허브와 꽃양귀비 모종심기
모종 이름표에 유성펜으로 꽃 이름을 써두었음에도 스프레이로 물을 주다가 지워져버려 몇 몇 모종은 지금도 이름을 모른다. 허브나 양귀비일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이 또한 나의 실수였다. 나중에 이름표 위에 랩을 씌워 지워지지 않았지만 이름 모를 꽃모종을 보는 것도 답답한 노릇이다.
히솝허브는 양도 많고 대부분 싹이 나왔으나 나머지 허브는 대부분 죽고 몇 개 나온 것도 잎새 모양이 비슷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디키달리스도 다른 색상으로 추정되는데 열 개 정도 나와서 옮겨 심었다.
가산원예에서 택배가 왔다. 원래는 어제 도착한다고 메시지가 떴으나 경동택배사 이 친구의 무책임 때문에 하루를 차안에서 자다가 오늘 도착한 것이다. 이 친구 벌써 두 번째다. 어제 전화에서는 너무 바빠서 어쩔 수 없이 내일 간다고 했는데 그 때 시간으로도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살아있는 식물을 차 안에 둔 탓에 잎사귀가 완전히 맛이 가버렸다. 민두릅나무가 풀이 완전히 죽어 걱정이지만 목단과 홍황철쭉은 괜찮아보였다. 홍황철쭉 다섯 개 중에 마음에 드는 수형의 것은 단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키만 컸지 수형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것을 보내왔다. 이해하기로 했다. 어떻게 매번 좋은 것만 보내줄 수 있겠느냐고.
@2020년5월13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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