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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고추와 오이심기

by 빠피홍 2020. 5. 19.

오래 전에 심었던 청단풍인데 정원에 단풍나무가 많아 베어냈는데도 계속 자라서 결국 수양단풍 모양이 되어 이제는 의엿한 우리집 식구로 자리잡았다.

 

 

고추와 오이심기

 

 

재작년 울릉도 김갑출씨 집에서 가져 온 부지깽이 나물이 새끼를 쳐서 이제 나물다운 나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금년에 들어와서 벌써 두 번이나 따 먹었다. 싱싱한 나물이어서 일까 부지깽이 특유의 향도 나고 고향에서 먹던 맛과 다를 바 없었다. 부지깽이 밭을 좀 더 넓히고 싶지만 제한된 땅인데다 내년 봄에는 미니하우스를 또 만들 수도 있고 하여 고추를 심었다. 매년 되풀이되는 것이지만 고추는 정말 꼭 있어야만 되는 야채다. 안 매운 아삭 고추와 매운 고추 약간 구입했다.

 

오이 또한 꼭 필요한 텃밭의 주인공이다. 큰 벚나무를 기둥삼아 매년 이곳에 심기로 고정 자리를 만들어 놓았었다.

가계 주인과 잘 아는 사이인지라 모종을 덤으로 두 개를 더 받아 전부 여덟 개를 심었다. 이것이면 여름 내내 싱싱한 오이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말썽 많았던 아이리스도 옮겨 심었다. 어차피 한번은 옮겨야 할 것 같아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임시로 뒤쪽 길옆에 심었다. 네 개 중에 한 개는 애당초부터 죽은 상태였고 비싼 아이리스치고는 모양이 너무 초라하다. 금강원예라는 곳에서 구입한 것이다. 싹이 나지도 않은 것을 내게 개당 만원에 판 것이다. 그래도 세 개가 살아났으니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드디어 2번 하우스를 폐쇄했다. 모판에 있던 모종들을 대부분 옮겨 심고 조금 남은 것은 1번 하우스로 넘겼다. 당초 계획은 이곳 하우스를 폐쇄하고 난 후에 백일홍을 심으려고 했었는데 백일홍이 너무 일찍 1번 하우스를 떠나는 통에 하우스 안에 있는 모종을 위해서라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우선 잡초방지를 위해 매트로 덮어두었다. 어떻게 할지 좀 더 검토한 후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0년5월14일(목요일)

 

 

1번 비닐하우스가 있던 자리를 고추밭으로 대체했다. 이 정도면 먹고도 남을 양이다
아이리스다, 가격이 개당 만원이 넘는 꽃임에도 너무 작고 초라해보인다. 세 종류다.

 

2번 하우스를 폐쇄하고 잡초방지를 위해 우선 매트로 덮어두었다.
벚나무에 끈을 묶어 오이밭으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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