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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봄의 전령

by 빠피홍 2019. 3. 10.

봄의 전령

 

마땅히 심을 곳이 없었던 수선화를 작년 가을 앞마당에 임시로 심어두었는데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싹이 삐죽 올라왔다. 깜작 놀라 흙을 도루 덮어주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긴 하지만 아직도 영하의 추위가 계속되기 때문에 섣불리 나왔다가는 얼어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봄이 조금 일찍 온 것 같다. 3월이 시작되자마자 날씨가 따뜻해졌다.

수선화가 삐죽 올라 온지가 벌써 일주일이 넘었는데 며칠 전부터 봄의 전령이 하나 둘 시샘하듯 땅 속으로부터 조금씩 고개를 내밀며 봄소식을 전해온다.

새 집에 입주하여 겨우살이를 처음 보냈는데 연료비가 적게 들어서 큰 다행이었다. 온수 위주로 보일러를 켰기 때문이겠지만 기름을 가득 채웠는데도 아직도 3분의1일이나 남아있다. 난방을 펠릿난로로 하여 난방비가 절감되었다. 작년 초에 남았던 펠릿과 연말에 구입한 60포대로 한 겨울을 잘 보낸 것이다. 60포대의 값이 42만원 밖에 들지 않았으니 가성비로 따지면 기름에 비해 6분의1도 안 되는 금액이다.

 

작년에 심어둔 백합 4종류도 올해는 꽃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손톱만한 싹들이 이 추위에도 잘 견뎌내고 머지않아 쑥쑥 자랄 것이다. 정말 대견스럽다. 에키나는 작년 봄에 꽃씨를 노지에 뿌린 것인데 잎이 잘 자라주었고 꽃은 피지 않았는데 올해는 꽃을 피울 것 같다. 이웃집 유회장께서 보내 온 튤립 30개도 예쁜 꽃을 피우면 좋겠다.

산수유를 비롯하여 16 종의 싹이 이미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2019310(일요일)



        ▲ 위쪽 왼쪽에서부터 산마늘, 상사화, 부지갱이, 천인국

          ▲위쪽 왼쪽에서부터 에키타, 매발톱, 크로코스, 원추리

               ▲위쪽 왼쪽에서부터 비단동자, 네페타(허브), 섬초롱꽃, 튤립

위쪽 왼쪽에서부터 산수유, 히어리, 영춘화, 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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