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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비닐하우스

by 빠피홍 2019. 3. 10.

 





 

비닐하우스


작년에는 노지에 씨앗을 뿌려 발아한 꽃들이 40%를 약간 웃돈 것 같으나 관리부족으로 실패를 한 셈이었다. 뜨거운 태양에 차양막을 치지 않아 애써 키운 꽃모종들이 꽤 많이 죽었는지라 올해는 작정을 하고 지난주에 하우스를 만들기로 했다.

우선, 쇠로 만든 지지대 14개와 비닐 6미터 그리고 상토(床土) 한 포대를 구입했다.

 

지난 주 토요일에 마침 손자가 집에 온 터라 같이 비닐하우스 두 개를 같이 만들었다. 남자 아이여서인지 연장을 들고 흙을 만지며 일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내가 모판에 상토를 뿌려놓은 후에 손자가 직접 연필로 구멍을 만들고 핀셋으로 범부채 씨앗을 세 개씩 넣는 작업을 했다. 손자가 하고 싶어 하여 구멍 열 개만 작업을 하도록 했다. 체험을 해주려고 한 것이었다.

이틀에 걸쳐 72개 들이와 100개 들이 모판 약 12개 정도를 만들고 씨앗을 넣었다.

 

마침 미국에 있는 딸이 보내 온 허브 4종류(Herbal Tea, Zinger Hibicus, Heirloom Cornflowers 4th of July Mix, Heirloom Herbs Munstead English Lavender, Ten Week Perfume) 를 심고 비록 일년초이지만 과꽃 믹스(백색과 청색이 혼합된), 야생화 사루비아, 사루비아 블루빅토리, 금잔화, 금잔화 핑크서프라이즈, 바늘 과꽃을 심었다. 그리고 정원에서 내려 받은 부처꽃, 백색 꽃창포, 독일도라지, 원추리, 붓꽃, 범부채 등의 씨앗을 상토판에 담아 물에 30분 정도 담근 후에 비닐하우스에 넣었다. 물을 어떻게 줄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하던 차에 비닐 윗부분을 약간 구멍을 내어서 소형 물조리로 물주기를 했다.

 

3월 초여서 예년에 비해 한 달은 빠른 것 같으나 예감이 좋다. 새로 이사온 김교수댁과 이덕실 회장댁 그리고 다음 달부터 공사를 진행하는 쌈지공원에도 조금 분양해야겠다. 매일 정성스럽게 물을 주고 아직은 영하의 날씨도 간혹 있는지라 밤에 얼지 않도록 헝겊으로 겹겹이 쌓는 작업을 차분하게 하고 있다.

 

201939(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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