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들의 잔치
어제는 집 바로 뒤편에 있는 465미터의 ‘삼봉’을 가기로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3km 이내여서 산이 가파르지 않으면 자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전 답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우선 ‘관음2교 등산로’ 에 있는 안내도를 따라 갔으나 ‘관음사’에서 그만 끊기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좀 더 걸어서 ‘관음3리 마을회관’으로 올라갔으나 ‘삼봉’ 방향으로는 “도로폐쇄”라는 이정표만 나와 어쩔 수 없이 ‘우산5교’ 등산로 입구로 내려오고 말았다. 4시간에 걸친 힘든 행보였다.
등산로 입구를 찾지 못한 것이 너무나 의아스러워서 오늘은 늘 가는 ‘관음리 마을회관’ 방향에서 ‘삼봉’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하여 ‘관음사’ 방향으로 내려옴으로서 등산로 입구를 찾아보기로 했다.
‘삼봉’으로 가는 길이 평탄하지만 않다.
길가에는 각종 버섯이 눈에 띈다.
대부분 처음 보는 버섯들이어서 몇 장을 찍었다. 마치 식물학자라도 된 양 꽤나 진지하게 말이다. 몇 장은 초점이 잘 맞지 않았으나 처음 보는 버섯들이어서 그냥 올려보았다.
세 시간에 걸친 산행이었다.
관음사로 내려오자 절 뒤편에 서 있는 이정표가 우뚝 서있었다. 내가 이 이정표를 발견하지 못해서 거꾸로 산 정상에서 내려옴으로서 등산로 입구를 발견한 셈이 되고 말았다. 내게는 이 코스를 이용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땀을 많이 흘려서 뱃살이 훌쭉해진 것 같다.
@2016년9월16일(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