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열정
8월은 뜨거운 열정을 가졌던 내 젊은 날만 같다.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이는 아스팔트에 서서 이글거리는 아지랑이를 보면서 기진맥진해 하다가도 얼굴을 고쳐 세우고 이래서는 아니 된다고 의지를 불태웠던 그 옛날 말이다.
지금은 이렇게 무더워도 그냥 더울 뿐 이를 이겨내려는 삶의 처절함은 어디로 간 것일까?
숱하게 많이 피어있던 백합도 이젠 모두 져버렸다.
그래도 아직 몇몇 꽃들이 한 해를 아쉬워하며 마지막 향기를 내뿜고 있다.
꽃범의꼬리, 부처꽃, 원추리, 플록스도 아직은 정원에서 자기 몫을 하고 있다. 상사화가 어느새 불쑥 나타났다. 그 무성했던 잎이 사라지고 나서 홀로 꽃대가 올라오더니 몇 송이 피었다.
흐린 날씨에 소이섬의 반영이 좋은 것 같아서 몇 컷 했다.
@2016년8월5일(금요일)
상사화
범의꼬리
붓들레야
원추리
원추리
'차한잔 마시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원역에서 양수역까지 (0) | 2016.11.08 |
---|---|
마지막 꽃 (0) | 2016.10.13 |
여름 (0) | 2016.07.23 |
어머님 사모(思慕) (0) | 2016.02.25 |
묵은지 같은 친구 (0) | 2016.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