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향우회장들의 작은 모임

 

전.현직 향우회장들의 작은 모임

 

 

나이가 들어서일까 매사가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머릿속에 뭔가 뱅뱅 돌고 빠뜨린 것 같아 연말이 조금 어수선했다.

 

향우회 바톤을 이어받은 후배들이 시끌벅적하지 않고 뭔가 조용하기만 하다. 내 주소가 바뀐 것도 아닌데 연말 총회 초대장도 없다. 오랜 시간동안 총회를 거른 적이 없었는데 혹시 무슨 변고가 생긴 것은 아닐까 공연히 걱정이 앞선다.

 

임종현 회장이 모임을 주선해주었다. 바깥출입이 불편한 6대 정성학 회장과 업무상 지방에 있던 10대 이정환 회장을 제외하고는 전.현직 회장들이 모두 모여서 울릉인의 단합을 과시했다. 7대 한영근, 8대 홍상표, 9대 김갑출, 11대 전만술, 12대 유병태, 13대 임종현 그리고 14대 선종우 회장 등이 모였다. 선 회장으로부터 그간의 사정도 잘 들었다. 회장의 역할이 무척 힘든 것은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따뜻하고 포근한 이너서클의 모임이었다. ‘재경울릉향우회’라는 긴 역사의 흐름 속에 우린 여전히 건재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2024-01-20

*2023년12월26일 모임. 왼쪽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상표, 한영근, 전만술, 유병태, 임종현, 선종우, 김갑출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