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으로 대체하다
도로 쪽 생울타리 옆에 심어둔 꽃잔디가 그늘에 가려 좀처럼 자라지 못할 뿐 아니라 잡초에 시달려 성장이 더디다. 차지하는 공간은 비록 좁고 적지만 꽃잔디 속에서 무수히 나오는 잡초를 매번 솎아내기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금년에만 벌써 세 번이나 허리를 꾸부려가며 잡초를 캐냈지만 소용이 없다. 집에 있는 맥문동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월동도 잘 될 뿐 아니라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놈이다. 잎이 빽빽하게 자라는 탓에 어지간한 잡초들에게는 그들이 생육할 빌미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이제 허리를 쓰는 일은 가급적 줄여야하는 처지가 되고보니 이런 생각도 하게 된 것 같다. 지나다니면서 꽃잔디 사이에 가득했던 잡초를 볼 때마다 신경이 쓰였는데 기분이 상쾌하다.
@2023년11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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