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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꽃밭 정리 3

by 빠피홍 2023. 10. 21.

 

 

꽃밭 정리 3

 

 

토끼풀보다 작은 잡초가 정말 애먹이고 있다. 뿌리가 꽤 깊다. 하나씩 캐내는 수밖에 없다. 허리가 아파 꾸부린 채 연속적으로 작업을 할 수가 없다. 몇 개 뽑아내고는 잠깐씩 쉬어야한다. 집사람은 내 허리 때문에 걱정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무성한 잡초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

 

영화에 나오는 유럽 가정집의 정원은 산책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키 큰 꽃들이 마구 섞인 채 관리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지저분하여 나와는 맞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집처럼 작은 정원에는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꽃을 그룹 별로 모으되 빈 공간도 많이 두는 쪽으로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빈 공간에는 제주도 부석 같은 것을 덮어놓으면 좋겠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주저하고 있다. 내년 봄에 가격을 다시 알아보고 결단 내려야겠다. 내가 세상을 뜨고나면 집사람의 잡초관리가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비단동자의 씨가 많이 떨어져 여기저기에 흩어져있어 한 곳에 모으고 죽은 것들을 캐내었다. 비단동자는 3~4년이 생존기간인 것 같다. 크게 자라던 본체들이 올해 들어 대부분 죽고말았다. 홍화민들레도 모두 캐내어 수양단풍 밑으로 옮겨심었다.

 

 

@2023년10월9일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비단동자를 한 곳에 모았다
▲홍화민들레를 캐내었다
▲수양단풍 밑에 옮겨심었다
▲흰창포도 모아 심었다
▲보통의 영산홍이 아닌 조금 다른 연산홍인데 그늘에 가려 몇 년째 이런모습이어서 양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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