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습지에서
중국에서 건너 온 황사현상인가? 하늘이 뿌연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휴일이고 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일출이라도 담아볼까 하고 나섰지만 실망이다.
그러나 물의 속살이 지난 추위 때와는 완연히 다르다.
흐르는 물소리도 상큼하게 들린다.
속살과 물소리, 색깔도 아직은 미흡하지만 그래도 생기가 돌고 있다.
얇게나마 붙어있던 얼음판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초록빛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봄을 지나 여름에 이르면 이곳에는 갈대와 부들, 억새들로 가득할 것이다.
봄의 신호임에는 확실하다.
@2016년3월6일(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