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모전 입상하다
11월 초순, 물안개공원에 산책 나갔다가 “광주시 공원의 가을”이라는 주제의 사진공모전 현수막을 보고 오랫동안 손 놓았던 카메라를 들고 아침저녁 두 차례 나가 몇 커트 찍었다. 요즘에 와서는 카메라 대신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편이라 더욱 셔터를 누를 기회가 없었는데 심심하던 차에 몇 장 찍어 그 중 세 장을 골라 보냈다.
어제 광주도시관리공사의 여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내가 제출한 사진이 입상되었다고 하며 주민등록증과 통장번호 사본을 보내달라고 했다. 세 장 중에 어느 것이 뽑혔는지 궁금했다. 옅은 안개가 낀 이른 아침의 연꽃 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마침 집사람도 휴무여서 같이 참석했다. 경과보고에 의하면 총 응모작이 130여 편이고 그 중 대 여섯 개가 입상되었다고 한다. 대상, 우수상 그리고 입상 순이었다. 상금은 1십만 원이었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 성균관대학교에서 개최된 백일장에서 ‘아가’로 입선된 것과 학원지에 응모한 단편 소설 ‘사르비아’와 기타 교내백일장에서 겨룬 끝에 상장을 받은 이후로는 처음인 셈이다.
작은 회의실에서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 사진 전시는 없었다. 물어보지도 않았다. 응모된 사진들은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 전혀 언급이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이 빠진 것 같아 뭔가 허전했으나 즐거운 하루였다.
@2022년1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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