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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마시며

향우회라는 것은

by 빠피홍 2022. 11. 24.

 

향우회라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2년째 연기되었던 내 고향 향우들의 모임인 ‘재경울릉향우회’ 총회가 어제 열렸다. 회장 이취임식을 겸한 자리였다. 향우회가 결성된 지 어언 44년째다. 많은 향우들이 참석했다. 제7대부터 13대 회장까지 역대회장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부 함께 했다.

 

다른 쪽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사진전도 병행하고 있고 내 초등학교 친구들 4명도 와 있었다. 62년생 젊은 회장이 취임하여 6년 만에 퇴임하는 날이다. 그동안 그가 진행한 각종 행사와 여러 활동사항을 옆에서 지켜보고 또 동참 하면서 향우회를 이렇게 잘 운영할 수가 있을까 하는 놀라움을 매번 느꼈던 터라 멋진 마무리가 기대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오늘은 여느 때와 달리 약간 흥분되는 날이기도 하다. 내가 열흘간에 걸친 작업으로 그의 6년간의 활동내역을 회상기(回想記)라는 이름으로 소책자를 냈기 때문이다. 선배로서 그의 눈부신 활동을 그냥 묻어둘 수가 없어서 이를 글과 사진으로 남기면 좋을 것 같아 임 회장에게 제안하여 27페이지의 작은 회상기를 내게 되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용 절약 때문에 총회보고서 안에 합본으로 넣는 것도 좋지만 별권으로 만드는 것도 더 좋은 생각이었던 같은데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마무리를 해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에 후회가 되었다.

 

정말이지 내 딴에는 힘든 작업이었다. 각종 사진을 찾아서 적절한 것들을 포토스케이프 편집기로 만들고 이에 맞는 글을 쓰는 것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의 활동이 정말 대단했다. 송년의밤 및 총회, 고문 초청 간담회, 장학금모금을 위한 바자회, 백두산여행을 포함한 산악회, 골프회, 고향방문, 장학금 확대실시 등등 간략하게 터치하여 기술했지만 좀 더 세밀하게 나열했더라면 50페이지도 넘을 뻔 했다.

 

“리더십이 만들어 낸 큰 발자취

재경울릉향우회 제13대 임종현 회장 재임 6년 회상기(回想記)“

 

이제 오랫동안 맡아왔던 상임고문 자리도 내려놓고 쉬어야겠다. 후배들이 잘 알아서 해줄 것이다. 다른 곳도 아닌 울릉도에서 자란 향우들의 굳은 결속력을 기대하면서 임종현 회장의 그 노고에 다시 한 번 고맙게 생각하고 이 결실이 후배들에게 큰 울림이 되었으면 한다.

 

 

@2022년11월20일

 

 

▲ 소책자 내용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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