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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데크 난간 칠 봉사

by 빠피홍 2022. 9. 27.

 

 

데크 난간 칠 봉사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큰어르신 집의 데크 난간을 칠하기로 했다. 아침에 주 작업을 할 직원과 통화를 하여 오늘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이 친구 차분하게 일을 잘 한다. 점심도 안했는지 열한시에 전화가 왔다. 가볍게 점심을 먹고 가니 이미 칠 작업을 하고 있다.

 

건물 뒤쪽의 데크 난간이 꽤 길다. 4단 높이에 길이는 약 30여 미터는 될 것 같다. 혼자 하기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사포지로 녹슨 부분을 긁어내는 것이 내가 할 주요한 일이다. 그리고 서쪽 난간에는 대나무 잎과 잡풀이 난간을 덮고 있어 난 이것을 모두 잘라내었다. 작업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향나무 가지는 잘라내기가 아까워 로프로 묶어서 작업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난간의 위아래 각 코너에 작은 붓으로 칠을 해주면 이 친구가 롤러로 마무리를 하는 식으로 페인트칠을 마무리했다. 쉬지 않고 꼬박 세 시간에 걸친 작업이었다. 세상에 공짜가 없는 일이다. 난 매번 이 어르신으로부터 이런저런 신세를 졌고 그에 대한 작은 봉사일 뿐이지만 일을 끝내고나니 기분이 좋다.

 

일을 마칠 즈음 담 너머 옆집 부부가 고기를 굽는다고 와서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한다. 목이 칼칼하던 차에 마침 도착한 큰어르신과 함께 뒤풀이도 하고나니 홀가분해졌다.

 

 

@2022년9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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