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꽃들
집 앞 정원을 팔고난 후 지금의 정원이 좁다고 생각했는데 관리하기에는 편해진 것 같다. 우선 꽃들 사이로 무수히 나오는 잡초들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크고 작고 간에 일단 내 눈에 띄면 사정없이 캐내버린다. 예쁜 꽃들 사이로 끊임없이 뻗어 나오는 잡초들을 제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화단이 작아서 관리가 쉬운 편이다.
올해도 예쁜 꽃들이 정원을 화사하게 만드는 것 같다.
‘자엽펜스테몬’은 잎이 자색을 띄우면서 꽃은 크림색을 띄운 흰색이다. 꽃씨가 무수히 떨어져 주위에 작은 씨앗이 많이 나왔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잎의 색깔과 하얀 꽃이 품위가 있어 보인다.
‘큰금매화’ 딱 두 그루 있는데 한 그루에는 아직 꽃망울이 맺히지 않았다.
‘하늘나리’ 역시 구근이 작아서일까 꽃이 빈약하다. 그럼에도 참나리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조금씩 매 해 늘려야겠다.
‘휴케라’ 봄이면 일찍 피어나 꽤나 오래간다. 진하게 붉고 작은 모양이 탐스럽다.
‘베로니카’ 아직은 어려서일까 꽃과 키 모두 작은 편이나 몇 년이 지나면 모습이 풍성해져 제대로 된 식구가 될 것 같다.
@2022년6월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