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네시아 모종
정원에 있는 에키네시아 씨앗이 떨어져 수 백 개의 어린잎이 나왔다. 엄청난 숫자다. 우리 집에는 빨강과 화이트 두 종류의 에키네시아가 있는데 빨강이 대세다. 너무 많은 양이어서 캐내어 버리고 다른 꽃으로 대체해야할 판인데 일부는 쌈지공원에 옮겨 심으면 딱 좋을 것 같다.
노지에서 절로 나온 싹을 트레이에 옮겨 심는 작업은 인내를 요구한다. 난 요즘 50개 들이 트레이를 선호하게 되었는데 모종이 자라기에 적당한 크기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트레이에 상토를 반쯤 골고루 넣어 둔 다음에 꽃삽이나 호미로 노지의 아주 작은 싹들을 캐내어 심기에 편리하도록 정돈을 한다. 그리고는 한 개 씩 구멍에 넣고 다시 상토를 앞뒤로 불룩하게 넣어준 다음 싹을 바로 세워둔다. 이를 물에 한참 담가두면 스폰지처럼 위쪽까지 물이 스며든다. 이것으로 끝이다. 그리고 열심히 물주고 관리만 잘 해주면 한 달 후에는 듬직한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이틀에 걸쳐서 300개를 만들었다. 내년 까지 키우면 삼년 째부터는 제법 몸을 키워 멋지게 공원의 식구가 될 것이다. 키 큰 에키네시아 수 백 개가 그룹을 이루어 장관을 이룬 모습을 그려보면 흐뭇해진다.
@2022년6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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