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판사스
몇 해 전 아가판사스 두 쪽을 사 꽃을 보았는데 작년에는 모두 꽃이 피지 않았다. 시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6,7월이 되어도 꽃이 피지 않아 아쉬웠다. 다년생 이긴 하지만 이곳에서의 노지월동은 어려운 꽃이다. 봄이면 화분에서 꺼내어 노지에 심었다가 늦가을에 다시 화분으로 옮겨 심는 것이 귀찮아 지난 가을에는 화분채로 집안에 보관을 했었는데 지난 2월에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연보라색의 꽃인데 아름답다. 달랑 꽃대 한 개 뿐이지만 품격이 있어 보인다. 영하의 날씨에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려고 문을 장시간 열어둔 탓에 순식간에 냉해를 입어 자칫 꽃을 못 볼 뻔 했다. 실내가 건조하여 물도 자주주고 시든 잎도 잘라주고 문을 열 때 마다 포대기로 씌워주었더니 기다란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웠다.
옆 집 김교수 댁의 아가판사스도 노지 월동이 되는 줄 알고 정원에 그냥 내버려둔 것이 화근이 되어 실패했다는 걸 알고 있던 터라 꽃대가 올라온 것 중 큰 놈을 선물로 보냈다. 김교수 부인이 좋아하는 꽃이어서 알맞은 선물이 된 것 같다.
@2022년3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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