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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퇴비와 7080노래

by 빠피홍 2021. 12. 31.

주차장에 쌓아 둔 퇴비

 

 

퇴비와 7080노래

 

 

마을에서 배포하는 비료 한 팔레트 75포가 엊그제 집 주차장에 도착했다. 매년 배포되던 유박비료는 중단되고 퇴비로 바뀌었다. 우리 마을도 예전과 달리 농사를 전문으로 하는 주민이 줄어들어 손꼽을 정도다. 매년 조금씩 비료배포 수량이 줄어들더니 올해는 예산문제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퇴비만 배포하기로 했다고 한다.

 

다른 집에는 아직 검은 비닐이 둘러친 상태로 있건만 난 바로 이를 해체했다. 장기간 그냥 내버려두면 주차하기도 불편하고 해택을 못 받는 이웃 주민에게 바로 배분할 셈이었다. 앞 땅 주인에게 20포를 손수레에 실어 열 차례에 걸쳐 옮겨주었다. 그리고 건너편 이 회장 집 관리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비료를 준비해두었으니 가져가라고 일러주었다. 정확한 수량은 말하지 않았지만 20포를 줄 예정이다. 이들에게 배정 되지 않은 이유는 집이 없거나 집이 있어도 상주를 하지 않으면 제외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도 꼭 필요한 것이 퇴비다. 그리고 남은 물량은 내 정원과 텃밭에 쓸 계획이다.

 

두어 달 전 쌈지공원에 앰프를 설치한 이후에 어떤 음악을 틀 것인지 몇 차례 우연히 만나면 서로 의견을 나누었는데 큰어르신의 이야기로는 7080도 좋고 클래식도 좋다고 하여 여러 가지로 알아보았으나 신통한 멜로디가 확보가 되지 않았다.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클래식 피아노 명곡이 좋은데 복사가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멜론’에서 구입하려고 했으나 피아노 명곡 모음 상품자체가 없었다. 그렇다고 피아노 독주나 협주곡 완판을 구입하는 것도 그렇고 하여 우선 7080 노래 스무 곡을 구입했다. 한 곡당 700원이다.

 

겨울이고 바람이 불어서인지 쌈지공원에 나가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역시 큰 매력은 없다. 소리가 매끄럽지 못하고 가사전달도 바람의 세기에 따라 달라지는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공원에는 피아노곡이 제일 어울릴 것 같다. 특히 한 여름 밤의 피아노 선율은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일 것 같다. 좋은 피아노곡을 준비해야겠다.

 

내년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쌈지공원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이어질 것이다.

 

 

@2021년12월27

 

 

공원에 설치 된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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