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에지 박기
미결로 남아있던 두 곳에 잔디에지 박기를 마감했다. 수양벚 쪽의 잔디에지는 수양벚을 공원으로 옮기고 잔디밭을 두서너 평 넓힌 다음에 에지를 박기로 생각했으나 현 상태에서 에지를 박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원래의 줄에 맞추어서 홈을 파고 잔디에지를 박았다. 지금의 잔디밭도 넓은데 옮겨 심을 금송도 큰 편이어서 굳이 더 넓힐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다. 금송을 이식하고 혹시 공간이 생기면 꽃을 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쪽 경계에는 경계석으로 꽃밭 쪽을 막아두었으나 잔디는 속성상 조그만 틈이라도 있으면 파고들어 애를 먹이는데 이것으로 더 이상 잔디의 침입은 없을 것 같다. 경계석은 그대로 둔 채 안쪽으로 잔디에지를 박았다. 이로써 50미터 잔디에지가 수 미터만 남기고 모두 알뜰하게 사용된 셈이다.
내년부터는 화단으로 파고드는 잔디뿌리를 잘라내느라 힘든 작업은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뻐꾹나리 꽃에 박각시가 날아와 꿀을 빨고 있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매년 뻐꾹나리가 필 즈음에는 어디에선가 박각시 몇 마리가 날아와 날갯짓을 하며 꿀을 빤다. 다른 꽃에는 눈을 씻어보아도 보이지 않던 박각시가 어떻게 뻐꾹나리가 정원에 있음을 알고 찾아오는 것일까? 매년 내가 갖는 의문이다.
박각시 이름이 왜 이렇게 떠오르지 않는지 몇 년 동안 단 한 번도 단박에 박각시 이름을 기억해낸 적이 없다. 기억이 점점 쇠퇴 되어서일까? 내년 이맘때쯤에는 반드시 기억할 수 있도록 연상 단어를 기억해두어야겠다. 색시를 뜻하는 ‘각시’ 라고.
@2021년10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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