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海菊)이 만개하다
어떻게 보면 벌개미취 같기도 하고 쑥부쟁이 같기도 하다. 꽃만을 봤을 때 생기는 궁금증이다. 잎을 보면 전혀 다르다. 잎이 두툼하고 원 줄기에 난 잎은 꽤 큰 편이다. 바로 울릉도 기암절벽에 자생하고 있는 해국이다.
신기하게도 온통 바위뿐인 절벽 어느 틈을 찾아 뿌리를 박고 화사하게 피는 꽃이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에 많이 퍼져있다. 일본의 여러 섬에도 같은 해국이 많이 있다고 한다.
지금쯤 울릉도에 해안가 절벽에는 이 해국으로 장관을 이룰 것이다.
정원에도 해국이 만발했다. 10여 년 전 뿌리 한쪽을 심은 것이 이제는 둘레가 5~6미터나 되는 줄기로 커져서 가을 정원에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가을에 피는 꽃이어서 봄부터 싹이 나와 늘 푸른 잎을 유지하면서 반 년 이상을 자리해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꽃도 꽃이려니와 잎이 매우 중요하다. 잎이 금방 시들어버리면 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해도 그 가치가 줄어든다.
추위에도 잘 견뎌낸다. 이 정도의 크기로 자라려면 10년 정도는 인내를 해야 하나 세월은 쉬 지나간다. 모든 식물이 그렇지만 어느 날 갑자기 커진 것 같은 나무와 꽃을 무수히 경험하고 있지 않는가?
@2021년10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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