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올러스 캐서 보관하기
모든 꽃이 그렇지만 잠깐 피었다 지는 꽃들의 뒤치다꺼리는 귀찮은 일이다.
일 년에 딱 한번 일주일 전후로 피었다가 시들해지고 이내 사라져버리는 꽃들은 어쩌면 귀한 생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원에 있는 야생화들이 그 길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이면 어린 싹을 틔우고 때에 맞춰 꽃을 피워주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이른 봄이면 어김없이 영춘화, 히어리, 크로코스 그리고 복수초의 노란색으로 채색되는 정원에 여름이면 글라디올러스도 한 몫 한다. 가녀린 줄기와 1미터가 넘는 키로 인해 쉬 넘어짐으로 긴 고추 지지대를 한 개씩 꽃아 끈으로 묶는 작업이 짜증스럽긴 하지만 그 짧은 며칠 간 내게 주는 즐거움은 더 할 나위없다.
금년에는 집에 없는 청색 글라디올러스를 구입했고 이웃집에서 얻어 온 이색 구근 몇 개와 함께 내년에도 정원을 환하게 밝혀줄 것이다. 추위가 오기 전에 모두 캐내어 보관하기로 했다. 글라디올러스는 가을에 캐내어 실내에 보관하다가 내년 봄에 심어야한다. 조금은 귀찮은 일이지만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줄기는 모두 잘라내고 뿌리인 구근만 골라냈다. 어미 구근 옆에 어린 새끼 구근이 수 없이 붙어있다.
@2021년10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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