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 미니하우스에 입주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순차적으로 꽃씨파종을 시작한지가 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하루에 두 번씩이나 분무기로 물을 주었음에도 말라죽는 새순이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문제가 있었다. 습도였다. 실내가 건조하여 흙이 쉬 마르는 것으로 판단했다.
스티로폼에서 일일이 모판을 꺼내어 물에 10여분씩 담아 흙이 수분을 많이 섭취하도록 했다. 짜증스럽고 귀찮은 일이지만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작년 이맘때에는 처음부터 바깥에서 키웠으나 성장이 느려 올해는 실내에서 미리 키우겠다는 욕심이 화근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새순이 나던 몇 개가 실내가 건조하여 그대로 말라 죽어버린 것이다.
역시 꽃모종하기가 그리 녹록치가 않다. 모종에 적당한 조건이 햇빛, 온도, 습도, 물 등인 것 같은데 습도가 문제로 보였다. 더 이상 실내에서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 아직까지는 밤이 되면 다소 추우나 오늘은 드디어 몽땅 새집으로 이사를 한다. 두 개의 하우스에 모두 입주를 마쳤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부직포 덮개로 비닐을 덮어주었다.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소식이 올 것이다. 뱀무와 버바스쿰은 파종 후 며칠이 지나자마자 곧 싹이 나왔으나 뱀무 몇 개는 햇볕을 적게 받았기 때문일까 콩나물처럼 길게 나와 실패한 것 같다. 새순의 연한 줄기가 너무 길어서 옆으로 쓰러진다. 그리고는 말라 죽는다.
오늘 처음으로 백목련 일부가 활짝 핀 것을 보았다. 야생화가 피었는지 잡초 등을 확인하느라 땅바닥을 주로 보고 다니다 보니 키 큰 나무에 핀 꽃도 미처 못 본 것이었다.
좀 더 여유를 가져야겠다. 복수초도 활짝 피었고 매화도 한 개의 나무에 꽃이 폈다. 그러고 보니 이제 봄의 전령이던 히어리, 산수유와 함께 정원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 가 보다.
@2021년3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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