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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꽃 이식과 실내 화분의 바깥나들이

by 빠피홍 2021. 3. 23.

 

미니알리움을 제대로 된 장소로 옮겼다.

 

 

꽃 이식과 실내 화분의 바깥나들이

 

 

서쪽에 있던 분홍상사화가 너무 깊이 묻혀서 이를 지난 가을에 정원 쪽으로 옮겼는데 빠뜨린 상사화가 몇 개 있었던 모양이다. 여기저기서 열 개 정도나 파란 잎을 보이고 있다. 실은 처음부터 깊이 묻은 것이 아니고 흙을 받아서 보충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깊이 묻히는 결과가 된 셈이었다. 이를 조심스레 캐내어 정원 쪽 미니 알리움이 있는 위쪽으로 옮겼다.

 

작년에 옮긴 분홍상사화의 상태가 좋지 않다. 너무 깊이 묻지 말아야 된다는 인터넷상의 정보를 통해 옅게 묻었는데 아마도 냉해를 입은 것 같다. 살아남은 놈은 가을에 다시 캐내어 약간 깊이 묻어야겠다. 역시 추운 지방이라 깊게 묻어야 되는가 보다.

 

분홍달맞이 쪽에 심어두고 잊어버렸던 미니알리움의 싹이 나왔다. 달맞이꽃의 줄기 속에 묻혀 제자리를 찾지 못한 열 개 정도의 미니알리움을 캐내어 위도상사화 옆으로 옮겨 심었다. 제자리를 찾아주었으니 잘 정착할 것이다.

 

달맞이 옆에 심어두었던 투구꽃 모양의 ‘에린기움’이 씨가 많이 떨어져 라일락 위에 덮어두었던 우드칩을 뚫고 새싹이 엄청 나왔다. 보리수나무 옆에도 잔뜩 떨어져 파란 싹을 틔우고 있다. 전부 캐내어 버리기도 아깝고 일단 그냥 두고 봐야겠다. 대체할 꽃들이 나오면 그때 생각해봐야겠다.

 

수 년 전에 울릉도에서 가져온 부지갱이도 덩치도 커졌고 숫자도 조금 늘었다. 너무 붙어있어 성장에 방해가 될까보아 몇 그루 뽑아 옆으로 이식했다. 봄나물로 몇 차례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옆 공터에도 부지갱이 씨를 뿌렸는데 성공할지 약간 의문이 든다. 부지갱이의 씨받기가 녹록치 않아서다. 도무지 어떤 것이 씨인지 껍질인지 잘 구분이 안 되어서이다.

 

겨우내 방에 모셔두었던 아가판사스 두 개와 니포비아를 오늘 드디어 바깥으로 옮겼다. 겨울 내내 간혹 물도 주고 무거운 화분을 옮기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실내에서 키우는데 추운 겨울을 이겨내었다.

마사토를 조금 넣어주고 비료도 약간 뿌렸다. 멋진 꽃이 피기를 기대하면서.

 

 

@2021년3월21일

 

▲달맞이 속에 묻혀있던 미니알리움 
▲▼ 상사화 이식
▲▼ 에린기움의 씨가 떨어져 새싹이 많이 나있다
▲왼쪽으로부터 두 개의 화분이 아가판사스, 오른쪽이 니포비아
▲부지갱이 나물, 오른쪽에 옮긴 어린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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