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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꽃 이식과 뗏밥 주기

by 빠피홍 2021. 3. 18.

 

디키달리스 3포기를 옮겨 심었다

 

 

꽃 이식과 뗏밥 주기

 

 

꽃의 크기와 잎의 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어림잡아 심어둔 꽃들은 이들이 성장한 이후에 항상 후회를 하게 된다. 쇼핑몰의 꽃 설명을 통해 대충은 짐작을 해도 막상 심을 때는 잊어버린다. 높이와 넓이를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키 큰 놈은 뒤쪽으로 하되 옆의 공간을 많이 두어야 할지 좁혀 심어도 될지를 가늠한 후에 처음부터 제자리를 찾아주어야 하는데 이게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또 옮기게 되는 것이다.

 

작년에 심어둔 자엽병꽃나무 옆에 아스타 진분홍을 심었는데 줄기가 마치 싸리처럼 점점 커져서 병꽃나무의 성장에 엄청 방해가 되었다. 봄이 오면 반드시 옮겨 주리라고 철 막대로 표시까지 해두었었다. 아스타에는 새로운 싹이 막 돋아났다. 전체의 덩어리가 제법 덩치가 크다. 기존에 있는 아스타 오른쪽으로 과감히 옮겼다. 병꽃나무도 큰 방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작년 가을부터 주목 밑에 큰 잎 하나가 달랑 나와 있어 신경이 쓰였는데 이를 옮겼다. 아마도 예전에 심어두었던 접시꽃의 씨가 날아와 주목의 가운데 밑에 떨어진 것 같다. 잎이 영락없는 접시꽃이다. 꽃이 너무 작고 화려하지도 않고 그다지 매력이 없어서 전부 뽑아버렸는데 그래도 살아남았으니 그냥 키워야겠다.

 

작년 봄에 파종을 하여 빠르게 성장한 디키달리스 세 포기가 꽃들이 모두 떨어지는 11월에 꽃망울이 올라와서 이를 실내에 옮겨 예쁜 꽃을 보았는데 이제 봄이 와서 옮겨다 심었다. 원래 심었던 곳이다. 꽃망울이 달려있으나 어쩐지 필 것 같지는 않다.

 

미니 알리움 화이트가 아스타와 병꽃나무에 눌려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는데 세 포기를 앞으로 옮겨 심었다. 구근식물임으로 봄에 순이 올라와야 정상인데 작년 가을에 순이 올라오면서 겨울을 맞아 동면에 들어갔는데 제자리를 찾아준 것이다. 맑고 하얀 꽃이 예쁘다. 옮겨보니 뿌리가 꽤 깊이 들어가 있다. 아마도 가을이면 구근을 캐서 보관했다가 봄에 다시 심어 줘야하는지 모르겠다. 시들어버린 잎 사이로 무언가 생기가 도는 느낌이니 더 기다려보아야겠다.

 

퇴촌에 나가서 모래 다섯 포대를 사서 서향 쪽 많이 파인 곳과 정문 쪽 작년에 만들었던 잔디밭이 굴곡이 심해서 이 두 곳에 집중적으로 뿌렸다. 도로 앞 쉼터 잔디에도 조금 뿌렸다. 몇 포대 더 사서 보완을 해야할까보다.

 

 

 

@2021년3월15일

 

뒤쪽의 작은나무가 자엽병꽃나무인데 아스타와 미니알리움을 양쪽으로 옮겨심었다
옮겨 심은 접시꽃
서쪽 방향의 잔디 밭이 약간 음지여서인가 잔디가 활발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