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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잔디 에지로 이웃집 봉사

by 빠피홍 2021. 3. 29.

 

 

 

잔디 에지로 이웃집 봉사

 

 

이웃 큰어르신 댁의 앞마당 잔디밭에는 조그맣게 파놓은 화단이 있는데 이곳은 이 어른이 좋아하는 꽃 몇 개를 심어놓고 테라스에 앉아 즐기는 곳이다. 주로 일년초를 심는데 나도 작년에 과꽃을 심어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수선화도 있고 옆 화단에는 동강할미꽃 세 개도 있었다. 잔디가 많이 침범하여 보기에도 지저분할 뿐만 아니라 꽃들의 성장에도 방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

 

잔디에지의 가격을 알아보고 큰 부담이 없으면 우리집과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9mx 20cm 1개를 구입했다. 높이가 15cm는 어쩐지 얕을 것 같아 20cm로 결정했는데 너무 깊어 작업이 용이하지 않을 것 같다. 밖에 나가 벽돌의 세로를 재어보니 9cm 정도였다. 정원의 잔디밭과 화단의 경계로 만들어 둔 벽돌 밑으로 잔디가 뚫고 나오는 것을 몇 차례 본 터라 몇 번 고민하다가 20cm로 했는데 작업이 어려우면 가위로 잘라내고 아니면 땅을 좀 더 깊이 팔 요량으로 가져갔는데 그다지 문제는 없었다.

 

작년에 네 송이 심어놓은 허브 네페타가 죽은 것 같아 조금 큰 놈 두 개와 잔디에지를 꽂으려고 삽과 기타 연장을 들고 큰어르신 댁에 가서 작업을 했다. 모두가 출타중이시다. 대문의 비밀번호는 익히 알고 있어서 문제가 없다. 들고 간 네페타를 심으려고 죽은 듯이 보이는 네페타를 뽑아내자 새순이 가득했다. 잘 살아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늘이 심한 곳이어서 이제야 땅을 뚫고 나올 준비를 한 것뿐이었다.

 

동그랗게 원형을 만들려고 끈과 막대도 들고 갔는데 이미 오벌 형태로 땅이 파져있어서 조금 넓게 깊이 20cm로 파고 잔디에지를 박았다. 옆에 심어져있던 무스카리와 수선화는 잠시 옮겼다가 다시 심었다. 잘 된 것 같다. 옆에 동강할미꽃이 심겨져 있는 곳도 작업을 했다. 나이 드신 어른이 할 수 없는 것을 돕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다.

 

 

 

@2021년3월27일

부처꽃, 수선화 그리고 무스카리가 심겨져 있는 소화단. 잔디가 침범하여 엉망이다
수선화와 무스카리는 옮기고 깊이 20cm를 팠다.
완성된 모습이다. 잔디가 화단으로 침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할미꽃 세 개가 보이는 조그만 화단, 잔디를 쏙아내고 잔디에지로 마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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