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 백합
우리 집 정원의 백합 종류가 열 가지가 넘지만 무언가 부족하고 아쉬운 기분에 신 품목을 보충하고 싶었는데 지난 가을에 찾아 본 쇼핑몰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었다. 가을 구근인데 어쩐 일인가 하고 의아해 했는데 봄이 되자 봄 구근으로 몇 군데 선을 보였다.
서림원예 종묘사에서 일곱 종류를 구입했다. 인터넷 상에 떠있는 이미지로는 새로운 품목인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으나 기억에 의존하여 새로운 것이라고 판단되는 백합을 구입하여 심기로 했다. 도착한 물건 대부분의 굵기도 좋고 싱싱했으나 두 개 정도는 약간 불안했다.
백합의 세세한 이름까지 기억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속명(屬名)을 모르면 왠지 답답하다. 이번에 구입한 백합의 이름은 다이나믹스, 우리타워, 포에버린다, 젤미라, 더엣지, 퓨전, 타랑고 등이다. 이런 이름을 무슨 재주로 머리 속에 담아두겠는가? 그냥 백합으로 족하다. 다만 향이 좋고 아름다운 꽃이면 가을에 새끼를 많이 쳐주었으면 한다. 조금 희귀하다고 생각하는 꽃들은 새끼를 잘 치지 않는다.
허브인 오레가노가 너무 많이 퍼져 지난 가을에 일부를 캐내고 그 곳에 무언가를 심으려고 빈 공간을 만들어 두었는데 일곱 종의 백합을 이곳에 심고 나니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큰 구근 옆에 새끼손가락 보다 작은 백합이 떨어져 나와 있어 이를 별도로 심어두었다.
튤립과 수선화, 상사화, 크로코스, 미니 알리움 그리고 복수초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너무 심해 이들이 다칠까 걱정이 된다.
@2021년3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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