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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수양 벚 수형(樹形)잡기

by 빠피홍 2021. 3. 5.

 

 

막걸리 공병과 생수병에 물을 가득 넣어 수형을 잡고있다

 

 

수양 벚 수형(樹形)잡기

 

 

내가 살고 있는 남종면 검천리에는 수양 벚나무가 가득하다.

봄이면 상춘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4월 중순이 되면 검천리 쪽 도로변에 수양버들 가지처럼 바람에 일렁이는 벚꽃은 정말 아름답다. 예전엔 가지 끝이 땅바닥에 닿을 만큼 치렁치렁하여 마치 파도가 물결치는 듯 했으나 지금은 가지를 많이 쳐버려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수 십 년이 넘을 수령(樹齡)의 수양벚꽃들이 여전히 아름답다.

 

검천리 덕분에 수양벚꽃이라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어 이곳저곳을 찾은 끝에 겨우 두 그루를 사다가 심었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많이 컸다. 그중 모양이 예쁜 수양벚꽃은 이웃집으로 분양을 했고 약간 상처가 난 놈은 내가 키웠는데 2년 전에 꽃이 조금 피었을 뿐 아직 온 나무에 꽃이 만개한 적이 없다. 올해는 꽃이 많이 피워주길 기대해본다.

 

수양벚꽃은 본래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성질을 갖고 있는 종이지만 가다듬어 주지 않으면 모양이 좋지 않아 매년 전지도 해주고 끈으로 묶어 아래로 처지도록 유도를 해주고 있다. 올해는 위로 치솟은 가지를 과감히 잘라내고 더 이상 크지 않도록 억제하고 가급적이면 아래로 많이 휘어지도록 페트병에 물을 넣어 묶어두었다.

 

이웃으로 분양을 보낸 놈은 여태 한 번도 꽃이 피지 않아 고민이라고 나만 보면 걱정을 하는 이웃집 큰어르신의 염려도 올해는 덜어주었으면 한다.

 

 

 

@2021년2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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