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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실내에서 피운 디키탈리스

by 빠피홍 2020. 12. 16.

 

 

 

실내에서 피운 디키탈리스

 

 

 

지난 달 중순에 세 쪽의 디키탈리스를 화분에 옮겨 심고 한 주일에 두 번씩 물도 주고 조심스레 지켜보았는데 꽃대가 크게 올라왔던 놈은 냉해를 입어 시들해졌으나 다른 두 쪽은 잘 자랐다. 냉해를 입은 놈을 가위로 과감히 잘라내었더니 옆에 두 쪽의 새로운 꽃대가 나온다. 이놈도 한 달 쯤 지나면 꽃을 피울 것 같다.

 

창가에 놓아둔 디키탈리스는 햇볕이 좋아 추위를 잘 견뎌내고 꽃망울이 한 두 개씩 나오더니 이젠 본래의 자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같은 붉은 색인데 한 쪽은 옅은 붉은 색이다. 집사람의 아이디어로 어차피 냉해를 입어 못 피울 꽃을 안으로 들여놓은 것이 성공한 셈이다. 이 추운 겨울에 초롱꽃인 디키탈리스를 즐길 수 있다니 얼마나 행운인가?

이제 꽃대에 달린 초롱꽃망울들이 위와 아래로 연달아 꽃을 피울 것이다.

 

내년에는 빨강과 흰색 이외에 베이지색이며 왜성종인 달메이션 크림, 노랑색인 중형종 트로자나, 대형종인 팜스초이스, 소형종인 칼리론, 대형종 오렌지색의 썸머킹 디키탈리스도 보게 될 것 같아 정말 기대가 된다. 어쩜 여섯 일곱 종류의 디키탈리스가 정원에 가득할지 모르겠다.

 

 

@2020년12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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