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키달리스 화분에 옮기기와 배추 뽑기
며칠 전 서리가 한 두 차례 내리더니 정원의 꽃잎들이 시들어 지고 디키달리스는 냉해를 입은 것 같다. 올 봄에 꽃모종을 한 탓에 꽃망울이 달린 꽃대 몇 개가 늦게 올라왔으나 그냥 둘 수밖에 없는데 집사람이 겨울에 핀 꽃이니 귀한 것인데 화분에 심어 안으로 들여가자고 제안을 했다.
난 미처 생각 못한 일이었으나 좋을 것 같아 화분을 찾아내어 옮겨 심었다. 흙이 좋지 않아 모래를 많이 덮어주고 물도 많이 주었다. 꽃망울이 작은 두 녀석은 어쩌면 꽃이 필 것 같은데 키가 커서 냉해를 입은 녀석은 어려울 것 같다. 어찌되든 실내 온도도 적당하고 물만 제대로 주면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전부 빨강 디키달리스다.
배추와 무가 많이 컸다. 다음 주 화요일에 김치 작업을 하기로 하고 우선 스물 두 포기를 몽땅 캐내어 부직포로 덮어두었다. 자칫 노지에 그냥 두면 쉬 얼기 때문에 뿌리를 잘라내고 바깥에 보관을 해도 당분간은 괜찮다고 누군가가 일러준 모양이었다.
무는 그대로 두고 다음 주에 캐내기로 했다. 배추가 한두 개 이외에는 속이 알차지 않는 것 같다. 거름은 충분했는데 이번에도 간격이 문제가 된 것 같다. 넓게 벌려서 심어야했는데 늘 이것 때문에 제대로 된 배추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김치가 없으면 식단이 허전할 수밖에 없는 일이니 키울 수밖에.
@2020년11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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