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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상사화

by 빠피홍 2020. 11. 5.

 

상사화 스무 포기를 촘촘히 심고 아래칸에는 미니 엘리움도 심었다

 

상사화

 

 

 

올봄에 씨 모종을 해서 훌쩍 커버린 허브세이지를 수양단풍을 캐낸 빈자리로 옮겼다. 세상에 나온 지 일 년 만에 이렇게 커서 의연한 식구의 일원이 되었다. 매발톱 바로 옆자리다. 올 여름 긴 장마에 녹아버린 매발톱 자리에는 씨가 떨어져 벌써 싹이 많이 나와 있다. 가을이어서 자칫 실패할 가능성이 있어 삽으로 깊게 파서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 포기 한 포기 조심스럽게 옮겨 심었다. 허브세이지의 잎은 허브향도 좋을 뿐 아니라 램스이어처럼 잎이 부드럽고 약간 두터워서 좋다.

 

상사화도 옮기기로 했다. 서향쪽 매실나무 밑에 심어둔 상사화는 작년 말 복토를 한 탓에 너무 깊이 박혀있어 이를 조심스럽게 캐내어 새로운 자리로 옮겨주기로 했다. 정보를 보면 상사화는 지표면에 살짝 줄기가 나오도록 심어야한다는데 복토한 것을 감안하면 결국 30~40센티미터 깊이로 묻은 결과이니 잎과 꽃도 늦게 나오고 제대로 개화활동이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에는 좁은 면적에 우정 촘촘하게 심었다. 수선화나 튤립처럼 잡초관리를 위해서다,

 

노루오줌 다섯 포기도 옮겨 심었다. 해국의 성장속도가 너무 빨라 옆에 있던 노루오줌을 다 덮어버릴 정도로 세력이 왕성하여 헬레니움이 있었던 빈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결국 노루오줌이 있던 공간은 해국과 벨가못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해국이 노루오줌을 밀어내고 만 것이다.

 

 

@2020년10월29일

 

세이지를 옮겨 심었다. 싱싱한 것으로 보아 정착이 잘 된 것 같다
상사화 구근
노루오줌도 제자리를 찾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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