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의 일상

실내 월동

by 빠피홍 2020. 10. 28.

 

'아가판사스'다, 이 아름다운 꽃을 어찌 내년에 또 보지않을 수 있단말인가?

 

실내 월동

 

 

은퇴자의 전원생활이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각자 목표로 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난 오로지 정원관리에 집중하는 편이다. 돈을 들여서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않고 재료만 구입하여 내가 구상한대로 직접 하는 정원관리다.

이곳에 정착한지 7여년이 되어서야 겨우 다년초니 야생화니 일년초 등 개념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지만 초기에는 전혀 문외한이었다.

 

달리아를 노지에 그냥 심어둔 채 이듬해 싹이 나지 않아 실망했던 일, 남부지방에서는 노지월동이 가능하나 경기지역에서는 어렵다는 몇몇 꽃들, 특히 꽃이 크고 예뻤던 아네모네는 노지월동이 안 되는 것을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다 죽여 버렸던 일은 지나고 보니 좋은 교훈이 된 셈이었다.

 

몇 년 전에 씨를 구입하여 심었던 달리아가 매년 꽃을 피우는데 뿌리가 꽤 커졌다. 고구마같이 큰 놈도 있다. 글라디올러스도 모두 캐내어 집 안으로 옮길 준비를 마쳤다. 키가 너무 커서 일일이 지지대를 박아 줘야만 하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긴 하나 일 년에 한 번 보는 꽃이어서 매번 수고를 감내하고 있다.

 

니포비아와 아네모네, 그리고 아가판서스는 첫 서리가 내리기 전에 실내로 옮겨야 한다. 며칠 내에 아가판서스 두 개는 화분에 옮겨 심어 들여놓을 예정이다.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아가판서스만큼은 반드시 실내에서도 잘 키워내야 한다. 꽃이 너무 좋아서이다.

 

 

@2020년10월25일

 

아가판사스, 올해는 오른쪽놈만 꽃이 피었다.
아네모네, 내년에 자랄 수 있을지 걱정이다
니포비아, 
달리아와 글로디얼러스의 뿌리

'전원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오갈피나무  (0) 2020.11.03
뻐꾹나리  (0) 2020.10.30
꽃씨와 꽃모종 도착  (0) 2020.10.26
부지갱이나물  (0) 2020.10.23
꽃씨 받는 계절이 오다  (0) 202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