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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낙화(落花)

by 빠피홍 2020. 7. 9.

고개를 치켜들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잎이 큰 백합이다.

 

 

낙화(落花)

 

 

지난 초하루가 백합의 절정기였다. 우리 집에 있는 백합 중에는 트림파토어 종류의 것이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잎이 떨어져 나가면 우리 집의 백합은 막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아직 나도 여기 있다는 듯이 만종(晩種)의 백합 몇이 계속 피어나고 있다. 향이 너무 좋다. 꽃잎이 큰 노랑백합의 향이 더욱 짙다.

 

며칠 전에는 스무 명 이상의 여인들이 집 안에 들어와 백합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어 보였는데 싱싱한 꽃잎들의 색깔이 벌써 바래지고 있다. 이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곧 가을이 들어서게 된다. 백합 가지에 더덕더덕 붙어있는 낙화가 안쓰러워 보인다. 아! 벌써 가을인가?

 

 

@2020년7월8일(수요일)

 

그 많던 백합이 떨어지고 꽃대에는 몇 개만 남아있다. 바닥에 떨어져있는 시든꽃잎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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