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 심기
지난 3월 중순부터 심었던 꽃씨들이 새싹을 틔워 이제 험난한 노지로 옮겨가야할 순간이 왔다. 이곳은 겨울이면 매우 추운 곳이다. 동네 사람들의 말로는 춘천과 비슷한 기온이라고 한다, 작년 우리집 정원에서 받아둔 꽃씨들이 실했던지 상태가 좋아 먼저 밖으로 나왔다.
백일홍과 과꽃, 그것도 집사람이 길거리에서 받아 온 하얀 과꽃과 패랭이와 디키달리스를 차례로 심었다. 회양목을 파낸 넓은 빈자리를 어떻게 다 채울지 은근히 걱정했는데 거의 다 채울 만큼 양이 많은 편이었다. 대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오는 길옆에는 패랭이와 디키달리스 레드와 화이트를, 정원 가운데의 옆에는 디키달리스 레드를 빙 둘러가면서 채웠다. 남은 빈 공간은 다른 모종으로 채울 계획이다. 뭔가 텅 비어 허전하던 길 판석 양옆이 이제 7,8월이 되면 제법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변할 것 같다.
@2020년5월7일(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