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원을 개조하고 나무를 옮기는 등 나름대로 큰일을 하는 통에 꽃들이 피는 것도 제대로 감상을 못한 것 같다. 새로 옮겨온 목련도 벌써 시들해지고 있다.
새로 깐 잔디에 물을 듬뿍 주고 큰 나무들에게도 오랜만에 많이 주었다.
오늘은 택배가 도착한다는 메시지가 두 개나 떴다. 하나는 노지월동이 가능한 꽃이고 또 하나는 아이리스다.
먼저 ‘꽃삼매몰’로부터 보내온 포장을 뜯었다. 역시 잘 포장이 되어있었다. 다만, ‘바람꽃/루브라’는 너무 작아서 바로 노지에 심기에는 위험할 것 같았다. 이곳은 아직도 새벽이면 얼음이 얼 정도여서 자칫 고사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금강원예’에서 보내 온 ‘아이리스’는 모종이 작아도 너무 작다. 이건 상품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떻게 심고 키워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개당 만원 하는 비싼 꽃인데 담당 여직원의 설명으로는 수입품이 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정말 짜증이 난다. 이 ‘금강원예’와는 악연이 있어서 다시 거래를 하지 않기로 작심을 한 곳인데 아이리스가 눈에 띄어 다시 거래를 텄으나 역시 실망이었다. 사장과 옥신각신 다투었다.
‘꽃삼매몰’에서 판매중인 것 중에 몇 가지를 심었다. ‘동국’은 키가 작아서 앞줄에, ‘펜스테몬’은 키가 70센티미터 전후여서 뒤쪽으로 심었다.
‘크림매발톱’ ‘장미매발톱’ ‘동국/겨울데이지’ 레드와 화이트 두 종류, ‘펜스테몬/메시룸’ ‘펜스테몬/라벤더블루’를 차례로 심고 ‘바람꽃/루브라’는 너무 작아서 ‘아이리스’와 함께 3번 하우스에서 당분간 키우기로 했다.
포장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풀고 상토를 구덩이 듬뿍 주고 잘 다져주었다.
지난 해 냉해방지를 위해 주요 나무 십 여개를 감쌌던 헝겊을 오늘 풀었다. 짚 구하기가 쉽지 않아 늘 헝겊을 사서 사용했는데 올해도 잘 견뎌주었다. 잡초도 조금 뽑고 남쪽 방향의 산책로 입구 벽돌을 수 없이 밟아서 다시 벽돌을 깔았다.
@2020년4월4일(토요일)
노랑꽃을 피워주는 ‘히어리’와 수양벚에도 해마다 11월이면 헝겊을 싸주곤 한다
정원에서 받은 꽃씨들은 성장속도가 원예종묘사에서 구입한 씨들보다 빠른 것 같다.
산책로 입구를 많이 밟아 푹 들어갔다. 벽돌을 넓게 펴서 새로 고쳤다.
‘동국’이다. 꽃이 완전히 피어있는 채로다. 시들해진 것은 바로 잘라주어야겠다.
‘펜스테몬/메시룸’ ‘펜스테몬/라벤더블루’를‘꽃복숭아’ 쪽으로 심었다.
‘크림매발톱’과 ‘장미매발톱’ 두 종류를 심었다. 작년에 받은 흙이 좋지않아 약간 걱정이다.
‘아이리스’다. 이렇게 작은 것들을 수입했으면 어느 정도 싹이 나오는 걸 확인하고
판매하는 것이 업자들의 상도의가 아니겠는가?겨우 한 개가 잎이 나왔을뿐 나머지는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