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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텃밭에 상치를 심다

by 빠피홍 2020. 4. 5.




텃밭에 상치를 심다

 

 

 

어제 사온 상치와 대파 등을 심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상치 씨를 밭에 직파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몰랐던 것이다. 자라난 어린 상치를 쏙아 내느라 애를 먹었고 너무 촘촘히 심어 튼튼하지 못한 것들이 부지기수였다. 불과 몇 년 전부터 퇴비를 썩고 비닐을 덮어 구멍을 내고 심을 공간도 넓히는 등 제법 농사꾼다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한 곳은 5월에 고추와 깻잎을 심을 곳으로 비워두었다.

 

드디어 비닐하우스 안의 싹들이 여기저기서 나기 시작했고 차광막을 벗겨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프레이로 물을 주었는데 소형 물뿌리개로 대체했다. 쪼그리고 앉아 스프레이로 물을 주기도 힘들거니와 씨앗이 발아되는 시점이어서 지금부터 물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 물 뿌리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싹이 나지 않은 곳은 차광막을 그대로 두고 낮에는 바람구멍도 조금 내어주었다.

 

죽은 매화나무를 빼내고 서쪽 뒤에 있던 것을 옮겨 심었다.

이놈은 잘 살려야겠는데 걱정이다. 당분간 물을 죽탕으로 만들어 뿌리가 완전히 박히도록 해야겠다.

 

오후 내내 잡초를 뽑고 큰 나무 둘레에는 벽돌로 동그랗게 경계를 만들고 작은 나무에는 옆집 김교수 댁에서 가져 온 작은 폐벽돌로 마감을 했다. 동네의 큰어르신은 벽돌로 나무둘레를 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나의 생각은 다르다. 여름이면 잡초가 무성해지고 나무 밑으로 허리를 굽혀 풀을 뽑기가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닌데 우드칩을 덮어놓으면 바람에 쉬 날아가지도 않고 보기도 좋을 뿐 아니라 풀이 잘 자라지 않아 관리가 매우 용이해서이다.

 

 

@202043(금요일)




    벽돌로 둥글게 마감을 했다.

    귀한 나무는 아니지만 나무에 대한 예우를 해주는 것 같다


    작은 나무는 김교수집에서 가져 온 폐벽돌로 마감을 했다.


    2번 하우스 안이다.

    차광막을 벗어내고 스프레이 대신에 소형물뿌리개로 물을 주기 시작했다.




                                         매화나무를 새로 옮겨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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