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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봄 단장

by 빠피홍 2020. 4. 2.





봄 단장

 

 

도로 쪽 생 울타리 밑에는 꽃잔디로 쭉 이어져있다. 이곳에 온 이래 잡초제거에 힘이 들어 이것저것 몇 차례 심어보았으나 모두 실패하고 윤장노의 제안으로 꽃잔디를 심었더니 잡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꽃잔디가 잡초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스팔트와 바로 이어진 부분이라 조금 있는 흙에 버틸 수 있는 것이 꽃잔디가 제격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매년 늦가을이면 교회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느티나무 그리고 여타 활엽수의 낙엽이 무수히 떨어져 꽃잔디를 온통 덮어버리는 통에 이를 긁어내지 않으면 꽃이 제대로 성장하기 어려워 애를 먹는데 역시나 잔뜩 쌓여있었다. 빗자루로 쓸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다. 지난 1월에 큰 나무들을 이미 잘라내었음으로 내년에는 낙엽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쉬울 것 같다.

 

우리집 쉼터에 낙엽도 많이 쌓여있고 맥문동이 지저분하게 퍼져있어서 윗부분을 몽땅 잘라내고 나니 깨끗해졌다. 속에는 새로운 싹이 마구 올라오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맥문동으로 예쁜 꽃을 피워주기를 기대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앉아서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든 곳인데 반응이 의외로 좋다. 의자에 앉아 사진도 찍도 동네노인들이 잠깐이라도 쉬어가기도 한다. 당초에는 그냥 울타리를 칠 생각이었는데 막상 잔디를 깔고 의자를 놓으니 주인인 내가 여유로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쌈지공원에 가서 물을 주고 흙을 덮어주었다. 내일은 잔디도 덮어주고 물받이 홈도 만들어주어야겠다. 여덟 개의 나무 모두 꽃이 피고 잘 자라주고 있다.

 

서림원예에서 오색마삭줄과 무늬마삭줄 그리고 엑스부리철쭉이 도착했다. 엑스부리철쭉은 너무나 작아서 올 겨울을 넘길지 모르겠다. 조심해서 키울 수밖에 없다. 가산원예의 홍황철쭉처럼 좀 더 컸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마삭줄은 기존의 줄무늬사철이 있는 곳에 골고루 썩어 심었다. 은테사철이 마삭줄로 착각하고 줄무니사철에 심었던 것을 캐내어 텃밭 쪽에 별도로 옮겨 심었다.

 

 

@2020331(화요일)

 

 

    엑스부리철쭉은 너무 작아서 겨울나기가 어떨지 걱정이 된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은테사철을 몽땅 옮겼다.

    가는 줄기가 뒤엉키며 성장하는 줄기사철 종류인데 일본에 갔을 때

    도꾜의 매구로 근처의 에비스 빌딩 화단에서 봤던 추억이 깃든 오색마삭줄이다.

    무늬마삭줄이다. 바짝 말라있어서 뿌리를 내려야 본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쌈지공원에서 물을 주고 흙을 덮어주었다. 내일 마무리하면 일차 작업이 완료된다.




    우리집 쉼터에 맥문동을 제거하고 깔끔하게 정리했다

    도로 옆에 심어둔 꽃잔디를 깔끔하게 손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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