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 옮겨심기
아침에 집사람이 정원을 한 바퀴 돌다가 대문 입구 쪽의 꽃밭을 줄이고 잔디밭을 더 넓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회양목을 전부 캐내고 보니 정원이 많이 넓어지긴 했으나 무언가 아쉬운 게 있는 듯 했다. 영산홍이 다섯 개 일렬로 서있는 것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잔디밭을 조금 더 넓히면 더 좋을 것 같다.
자칫 바로 공사를 하다가는 가장자리에서 올라오고 있는 백합이 다칠 수 있어 이달 말까지는 기다린 후에 작업을 해야겠다. 백합이 다치기 전에 우선 두 그루의 영산홍부터 캐내어야 한다. 영산홍은 정말 이상한 나무이기도 하다. 큰 뿌리가 전혀 없다. 삽으로 몇 번 파나가면 그냥 흔들리면서 뿌리가 보이니 말이다.
첫 번째 영산홍은 집사람과 둘이서 댕겨 올리다가 벌렁 나가떨어져 한바탕 웃었으나 두 번째 영산홍은 나 혼자 캐내어 남쪽 울타리 쪽으로 옮겨 심었다.
2020년3월18일(화요일)
▲ 집사람과 함께 댕겨 올리다가 벌렁 넘어진 그 양산홍
▼ 남쪽 울타리에 옮겨다 심었다
▲ 두 번째 영산홍은 나 혼자 캐내고 옮겼다 ▼ 남쪽 울타리 쪽으로 심었다
비닐하우스 쪽에서 안쪽으로 잔디밭을 더 넓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