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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마시며

빈 점포

by 빠피홍 2020. 2. 25.

빈 점포

 

 

이발 하러 차로 10분 거리인 퇴촌의 다운타운인 네거리에 내렸다. 어쩐 일인지 상가가 썰렁한 느낌이다. 날씨 탓도 있겠지만 인적도 드물고 거리의 분위기가 적막하다. 길을 따라 이발소 가는 길로 올라오는데 오래전부터 있었던 세탁소 안이 텅 빈 것이 보였다. 최근에 와서 가게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있어서 이건 아닌데 하고 하면서 지나치곤 했는데 정말 놀랐다.

집사람이 간혹 부탁을 해서 내가 간혹 들리던 세탁소다. 떡집 바로 밑에 있는 오래 된 세탁소다. 문을 닫게 된 이유야 잘 모르겠으나 세탁소마저 운영이 어려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작년부터 이 동네의 다운타운인 퇴촌 번화가에 문을 닫은 점포들이 갑작스레 늘어난 것 같아 퇴촌 네거리에서 퇴촌농협까지 확인도 할 겸 걸어보았다. 10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 여섯 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우선 ‘24시 편의점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 몇 개의 다른 편의점이 생겨나긴 했지만 꽤 오래되었고 간혹 이용하던 점포인데 어느 날 갑자기 텅 비어있었다. 조금 위쪽 길가의 전주집식당이 무언가 조용한 느낌이 들어 안을 들여 보았더니 먼지만 가득한 채 텅 비어있다. 사진 동호회 모임인 경사사친구들과 간혹 조식을 하던 곳인데 어쩐 일인지 문을 닫았다.

 

농협 쪽으로 올라오면서 밍크구제라는 점포도 멈춰있고 제과점인 마들렌도 깨진 유리창에 삭막한 느낌을 준다. 사거리 쪽에 있는 파리바게트뚜레주르에 견뎌낼 수 있을지 궁금해 하면서도 간혹 들려서 빵을 사던 가게다. 그리고 바로 위의 떡볶이 공장도 얼마 전에 문을 닫았다.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인데 순대와 어묵, 떡볶이 등을 판매하던 곳으로 버스시간이 맞지 않으면 입구의 작은 탁자에 앉아 막걸리와 순대를 먹던 곳이다. 매년 봄이면 제비들이 이 집 간판 밑으로 집을 짓고 들락거리던 곳이다.

 

세탁소, 동네빵집, 떡볶이집, 편의점, 식당 등 서민들이 이용하는 영세점포들인데 견뎌내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이다. 이들 가게들은 그래도 이 동네에서 상권이 제일 좋은 곳에 위치한 곳인데 불황에 견디지 못한 것이다. 정말 화가 났다. ‘문재인이 모든 원인 제공자인 것이다. 대통령이란 자의 언행은 정말이지 기가 막힌다. 완전히 동문서답이고 경제가 뭣인지 나라가 뭣인지 도대체 아무 것도 모르는 기본이 안 된 머저리가 아닌가 말이다. 도무지 고칠 생각이 없는 놈이다. 이런 놈에 속아서 지금까지 참고 견뎌내는 국민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20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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