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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함께

손자의 입학식

by 빠피홍 2019. 3. 9.



손자의 입학식

 

나우가 오늘 유치원에 입학하는 날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홍콩을 거쳐 동경에서 그리고 미국 오스틴을 거쳐 한국으로 온지 1년이 갓 넘었는데 드디어 유치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엄마 곁을 잠시도 떠나있기를 싫어하던 손자인데 이제는 어엿하게 최수연이라는 여자아이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멀리서 내가 보이자 손을 흔들며 하트모양을 그린다.

며느리의 이야기로는 일주일 전부터 손자가 일찍 일어나 유치원 입학을 기다리면서 설레인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우가 나이에 비해 의젓하고 매우 반듯한 말과 태도를 가져 정말 기특하다. 엄마의 교육 덕분일 것이다.

 

자양동에 있는 신자초등학교로 가는 내내 며칠 전 집에서 하루 묵고 떠나는 날 현관에서 할아버지 입학식 날 꼭 오세요!” 하던 손자의 간절함이 몇 차례나 떠오른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도 함께 했다. 선물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이 어른스럽다.

이제 5월경이면 손자와 함께 아들내외가 미국으로 간다. 당분간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손자가 할아버지, 할머니 미국으로 꼭 놀러오세요라고 한다.

 

아무런 탈 없이 잘 자라주기를 바랄 뿐이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조작하느라 실수를 했는지 사진이 별로여서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푸른색이 잔뜩 깔려있고 초점 또한 좋지 않다.

 

@201937(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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