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의 일상

잔디밭 사전작업

by 빠피홍 2018. 3. 20.



잔디밭 사전작업

    


▲깨끗이 정리한 배수관과 호수 이음관


정원 안에 두었던 화덕도 치우고 물 빠짐 배수관 주변도 말끔히 정리하고 이제부터는 집 주변의 잔디밭 만들기에 주력을 할 때다. 우선 쓰다 남은 벽돌로 꽃밭과 잔디밭의 경계를 구분 짓는 사전작업이 필요하다. 잔디라는 것이 얼마나 번식력이 강한지 꽃밭 속으로 마구 파고들어가기 때문에 꽃들의 생육에도 지장을 줄뿐만 아니라 미관상도 좋지 않아 이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 잔디밭을 만들 때는 차단막을 하지 않아 원추리가 있는 쪽에 매년 잔디를 뽑아내느라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던 터라 이번에는 반드시 이를 미리 해결해야할 일이다.

    





 

벽돌이 꽤나 남아있어 경계 벽을 꽤나 많이 만들 수 있었다. 처음에는 막대기로 선을 긋고 큰 호미로 대충 파낸 다음 호미로 좀 더 깊게 땅을 파내는 작업부터 시작하여 벽돌을 대충 세워서 묻었다. 그러다 보니 세워 둔 벽돌이 발로 밟으면 쓰러질 것 같아 자갈을 사이에 부어서 어느 정도 탄탄하게 만드는 지혜가 생겨났다. 벽돌 아래에 시멘트를 바르지 않고 그냥 땅을 약간 파서 구분을 하는 것이다. 벽돌 위로 뻗어 넘어가는 잔디는 일 년에 한 번 가위로 잘라내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다.

 

아침부터 시작한 작업이 오후 네 시가 넘어서야 마무리 된 것 같다. 약간 울퉁불퉁 튀어나온 곳도 있으나 진디를 심고 흙을 적당히 조정하면 크게 보기에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적벽돌이 꽤 많이 있어서 이를 활용하여 길을 만들 것이다

    

▲정면에서 직진으로 등나무를 베어내고 T자형 길을 낼 것이다





작년 11월에 옮겨 심은 나무 몇 그루가 시름시름하고 있다. 집 짓느라 옮겨 심다 보니 시간이 촉박하여 관리를 소홀히 한 면이 있었으나 그런대로 최선을 다해 물을 주었는데 문제가 있어 한 며칠 집중해서 물을 주어야겠다. 물고랑을 팠다.

 

한씨네 쪽의 정원이 늘 신경이 쓰였는데 등나무 네그루를 베어버리고 길을 내기로 했다. 등나무는 원래 대문 입구에 있던 것인데 집 입구에 등나무가 있어 미관상 좋지 않아 별도의 장소를 만들어 쉼터로 활용키로 했으나 파고라의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아깝기는 하나 이를 베어버리기로 한 것이다. 마침 옛 집의 보일러실에 남아있었던 적벽돌이 70여개가 남아있어 이를 활용하여 T자 형의 길을 내기로 했다. 가운데는 자갈을 깔기로 했다. 벽돌 약간 구입하는 것 외에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2018318(일요일)


'전원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길 만들기  (0) 2018.03.27
낙엽 저장소  (0) 2018.03.24
정원 정리하기  (0) 2018.03.18
빌라에 산다는 것  (0) 2017.11.13
섬말나리와 백합  (0) 201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