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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집짓기 34] 화장실 시멘트보드 붙이기

by 빠피홍 2017. 10. 31.

[집짓기 34] 화장실 시멘트보드 붙이기

 

 

목요일, 금요일 작업통보가 없다. 김 사장에게 전화를 하자 토요일부터 한다고 한다. 그리곤 토요일에 오지도 않았다. 약속이 어긋나는 첫 번째여서 일까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다른 현장이 바쁘면 그렇다고 이야기하면 될 것인데 아무런 연락도 없는 것은 분명 문제다.

난 그냥 애써 참았다. 월요일에 나오면 물어보면 될 것이어서 그냥 모른 채했다.



오늘은 둘이 나와서 시멘트 보드를 연신 잘라내고 있다. 먼지가 대단하다. 콘센트가 들어갈 곳은 자로 재고 맞추어서 빈틈없이 잘라내어 이어붙이고 있다. 2층 화장실부터 시작한 화장실 시멘트보드 작업은 아래층 화장실까지 깔끔하게 부착했다. 화장실 벽은 일반적으로 붙이는 OSB합판이 아니라 시멘트보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습기문제로 철저하게 하는가 보다.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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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릿난로가 들어 설 벽면도 시멘트 보드로 깔끔하게 덧붙여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 파벽돌을 붙이기 위해서다.

 

일이 끝나고 김 사장을 불러 금주의 일정을 묻는 와중에 동생인 주무가 손가락 수술로 며칠 일도 못하고 오늘 퇴원했다고 한다. 뼈가 부러진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내왔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다. 수술로 인해 일을 할 수 없었던 것도 몰랐던 것이다. 며칠 허송세월했다고 짜증부릴 뻔했는데 공연히 미안해진다.

 

@20171030(월요일)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점퍼를 꺼내 입었다.

퇴촌 입구에서 노인 두 명이 손짓을 한다. 귀여리 방향으로 태워달라는 신호다.

나보다 나이가 든 노인 부부다. 버스를 놓쳤다고 했다. 분원리 출신인데 귀여1리에서 집을 지을 준비를 한다고 한다. 나도 집을 짓고 있다면서 현장에 데리고 와서 보여주자 집이 너무 예쁘다고 하며 오늘은 운이 좋다고 연신 함박웃음을 짓는다.

 

오늘은 세 명이 나와서 OSB합판을 자르고 있다. 안방 천정에 합판을 부착하고 있다. 2층 방의 몰탈 작업으로 시멘트가 아래층으로 흘러내릴까 보아 비어두었던 천정이었는데 오늘 마감을 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미진했던 타일의 실리콘 작업을 끝내었다. 창문과 벽도 물이 새지 않도록 세심한 작업을 하고 있고 특히 이층 베란다 쪽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물새는 것을 염려해서 베란다도 없앤 것인데 물이 새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받이 작업을 한다. 세 곳에 만들어 붙인다. 이제 외벽에는 외등 공사와 밑 부분 미장공사만 끝나면 발판은 철거를 한다.

내일은 사법서사에 가서 광주시에 기부할 관련 서류를 만들어 진행을 해야겠다. 준공의 기본조건이 소유권 이전이라고 했으니까.

 

@20171031(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