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32] 외벽 사이딩 계속
건물 서쪽 측면과 북쪽 뒷면에 Tyvek 방습지를 붙이지 않은 곳이 몇 군데 남아있었는데 오늘 딱 한군데 서쪽 측면 꼭대기의 방습지가 없는 곳에 사이딩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방습지를 원칙대로 붙이고 졸대를 댈 것인지가 궁금해졌다. 부착공간의 면적이 좁고 가져오기도 귀찮고 하여 방습지를 빼고 그냥 사이딩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였다. 만일 그냥 졸대를 댄다면 왜 방습지를 붙이지 않느냐고 지적을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가 갑자기 내게 숙제로 다가왔다. 일단 두고 보기로 했다. 사실 방습지 조각 하나 붙이지 않기로서니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또 한편으로는 그곳만 습기가 차오른다면 어떻게 할지 동시에 고민도 다가왔다. 조금 있자 “타이백! ” 하는 소리가 들린다. 역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원칙대로 하고 있었다. 난 안도의 숨을 쉬었다.
윗부분 작업에는 의사소통이 큰 문제였다. 간혹 복잡한 사이즈의 경우에는 적어서 내려 보내지만 주로 말로 사이즈를 외치면 밑에서 복창을 한다. 내내 지켜본 결과 두세 번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대개는 서로 호흡을 맞춰가면서 잘 진행을 한다. 또 하나의 실수는 원판 그대로 창문 부분 두 곳을 잘라내었으나 부러지는 일도 있었다. 세라믹타일을 잘라낼 때 먼지가 심하다.
오전 중에 뒤쪽과 서쪽 대부분이 완료되었다.
오늘은 2층 작업이 있어서인지 네 명이 나와 일을 한다. 주무 A는 재단을 요하는 사이즈를 잰 후 숫자를 부르고 타일에 드릴로 구멍을 뚫거나 못질을 한다. B는 주로 A를 보조하며 타일을 끼우고 드릴작업과 못질을 한다. C는 A의 요청대로 타일을 재단하여 D를 경유하여 위로 전달한다. 팀웍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세라믹타일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타일 윗부분에 가느다란 고무가 끼어있다. 이 것 때문에 아직 국산화가 못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 같았다. 타일을 위에서 아래로 끼우면 고무가 있음으로 접촉부분에 비가 잘 스며들지 않는다고 하며 이어붙인 표시도 전혀 나지 않았다.
오늘 작업은 정면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료했다. 발판대의 파이프가 어지럽게 세워져있어서 잘 부착된 세라믹타일의 산뜻한 맛을 느끼기에는 아직 요원한 것 같으나 만족스럽다. 내일이면 완전한 형태로 외장이 완료될 것이다.
@2017년10월22일(일요일)
오늘은 치과의 정기진료가 있는 날이어서 오후에 도착했다.
부족했던 타일도 이미 도착하여 부착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확히 다섯 시에 뒤쪽과 서쪽 면을 마무리하면서 며칠간의 타일부착 작업이 완료되었다. 매우 깔끔했다.
@2017년10월23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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