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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집짓기 15] 서까래 만들기

by 빠피홍 2017. 9. 23.



[집짓기 15] 서까래 만들기

 



지붕 쪽 위에 장대 널빤지가 길게 늘어지고 그것도 길이가 짧아 이어 붙이고는 추녀가 될 가장자리 작업을 정교하게 마무리 하고 있다. 특히 북쪽 모서리 세모꼴의 서까래 작업이 꽤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어제 못다 한 서쪽방향의 서까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용마루 작업을 위해 깔아놓았던 발판을 모두 걷어내어 몽땅 지붕위로 옮긴다. 그리고는 2층 방안에 가득 쌓아두었던 OBS합판 몇 장을 반씩 쪼개어 위로 올린다. 올리기도 용이하거니와 서까래가 전부 깔려버리면 남은 통판을 바깥쪽으로 내보내기가 불가능할 것 같아 미리 잘라서 올리는 것 같다. 북쪽 지붕에도 처마 설치용 막대를 나란히 꽂아놓았다. 모든 것이 용의주도한 느낌이다.

 

뒷집 김씨가 찾아 와서 서까래 올라가는 작업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오셨냐고 하자 그간 전망이 좋았는데 2층이 들어서서 전망이 없어졌다고 혼자 중얼거린다. 그렇겠지. 아무래도 2층이 아니었으면 훨씬 좋을 것이지만 다른 방안이 없질 않는가 말이다. 나로서는 방 두 개짜리 집을 지어야 하고 당신의 전망을 위해서 내가 희생할 수는 없지 않는가?

 

서쪽 방향의 왼쪽 서까래 골격도 세워졌다. 2층 작업을 위한 안전발판을 만들지 않아서 은근히 걱정 했는데 잘도 처리해주었다. 발판이 마련되면 합판 부착과 타일작업도 쉬 해결될 것이다. 오후 늦게 발판작업 팀이 다시 온다고 했으니 내일 일은 용이해질 것 같다.

 

처마용으로 만들어놓은 막대기의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다. 하나하나 빈틈이 없다. 실로 먹물을 치고는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널빤지를 이어 붙여 마무리를 한다. 이제 합판 부착작업을 할 것 같다. 작업 순서가 위에서 내려올지 밑에서 올라갈지 궁금했다. , 아마도 용마루 쪽 위에서 아래로 내려 올 것 같다고 판단을 했는데 아니었다. 밑에서 하나씩 사이즈를 재고 합판을 잘라 붙이고 위쪽으로 올라가는 식이었다.

 

그리고 튀어나온 합판을 마지막 피니시로 깔끔하게 톱으로 잘라내 버린다.

 

@2017922(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