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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집짓기 8] 바닥 콘크리트 치기

by 빠피홍 2017. 9. 12.


바닥에 배관을 묻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집짓기 8] 바닥 콘크리트 치기

 

 

오늘은 작업 인원이 대장을 포함하여 총 네 명이다.

어제 깔끔하게 정리를 해둔 흙바닥 위에서 본격적인 배관작업을 한다. 우선 화장실에 들어갈 세 종류의 배관을 필요한 만큼 잘라내고 PVC 배관이음새에 접착제를 칠하여 착착 진행을 한다. 흙 묻은 배관을 손으로 털어내고 접착제를 바르는 것이 약간 눈에 거슬렸으나 화장실 작업이 끝나자 저 끝 쪽에 있는 2층용 배관과 연결시킨다. 약간 기울게 해야 물이 잘 빠짐으로 레벨기로 측정을 한다.

 

PVC 배관이 흔들리지 않도록 흙도 채우고 비닐시트를 흙 위에 덮는다.

다른 두 명은 콘크리트 벽면에 먹줄을 치고 있다. 레이저라는 조그만 장비로 벽면에 먹줄을 칠 위치를 정하고 있는 것이다. 신기하다. 소형 리모컨으로 벽에 붙여 몇 차례 움직이면 파란불이 들어오면서 삐 소리가 나는 것 같다. 정확한 위치 표시다.

 

그리고는 어느 새 셋이 철근 자르는 일과 이를 바닥에 맞추고 얇고 가느다란 결속선으로 철근을 이어주는 작업을 오랜 시간 진행한다. 철근을 감는 전용 연장인 갈고리로 기민하게 철근을 묶어주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혼자서 거푸집 세우는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번 거푸집은 20센티미터 높이이며 시멘트를 바닥 전체에 붓는다고 한다.

 

사전에 약속이라도 된 듯이 아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잠깐 쉬는 틈을 타 아주 부드럽게 잘 움직인다고 하자 인부A씨가 사실 이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고 귀띔해준다. 사실 현장이라는 것은 시끌벅적하고 호흡이 잘 맞지 않아 고함소리가 들리는 것이 정상일 텐데 매우 매끄럽게 움직인다.

 

바닥에 철근을 이중으로 깐다. 처음에 가로세로 빈틈없이 깔고 그 위에 약간의 빈 공간을 두고 철근을 또 깔고 있다. 15센티미터의 간격이라고 한다. 보통 20센티미터인데 더 촘촘하게 깔았다고 한다. A인부의 말이다.

 

거푸집을 완성하고 레벨기로 수평을 잡는다. 시멘트를 어느 선까지 채울지 그 높이를 결정하기 위해 노란 줄로 표시를 한다. 보강토가 있는 쪽 손상이 났던 콘크리트에도 거푸집을 야무지게 보완을 한다. 아주 튼튼하다. 화장실과 현관 쪽은 각목을 세워 높이를 조금 낮게 한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2시가 지나자 펌프카가 도착했다. 레미콘이 3시 이후에 온다고 했다.

시간이 있어서 펌프카 기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루에 오전 오후로 나

뉘어 일을 하며 돈은 일반 특장차보다 많이 받지만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젊은이들이 기피한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제일 좋은 직업일 것 같은데 만족은 없나보다.

 

이번에는 시멘트 양일 정확하게 맞게 떨어졌다. 한 차에 6 루베인데 두 차가 왔으니 12 루베가 들어간 셈이다.

월요일 거푸집을 제거하면 이제부터 목조 공사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 전에 현황측량을 해달라고 해서 지적공사에 전화로 의뢰를 하였다. 367,000을 입금 시키라고 한다. 측량계획일자가 21일이라고 문자가 왔다. 조금 빨리 댕겨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현황측량 서류는 준공 신청 시에 필요하다고 했다. 건물이 설계도대로 되어있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북한의 핵이다 뭐다 하여 어수선하지만 진행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지하를 만들지 않은 것이 조금 걸리긴 하나 야무지게 기초가 된 것 같다.

 

@2017-09-09

 

지적공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지난 번 경계측량을 했던 김팀장이었다. 왜 일자를 댕기려고 하느냐고 한다. 혹시 측량이 잘못되어있으면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 고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스케쥴을 보아서 일자를 댕겨보겠다고 했다.

 

이제 거푸집을 완전히 벗겼다.

콘크리트만 덩그렇게 놓여있다. 현황측량을 하고 양생기간을 거친 이후에 내주부터는 목조공사가 진행이 될 것 같다. 어쩌면 금주 말 즈음에 시작할는지 모르겠다.

 

@2017-09-11



                      바닥에 배관을 묻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속 절삭기로 필요한 만큼 길이를 자르고, 한쪽에는 배관작업을 하고 있다


          비닐을 깔고 벽면에는 먹줄을 친 이후에 각목을 대어 거푸집을 만드는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레이저기로 수평을 맞추는 것 같다.

 


          결속선으로 철근과 철근이 겹치는 부분을 묶어주고 철근 까는 작업이 꽤 오래 진행된다.

 


         시멘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다

 


          거푸집이 완성되고 시멘트 타설이 완료된 모습이다


          미장 삽으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거푸집을 벗긴 바닥 모습, 이제 목구조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