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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기

[집짓기 7] 흙 되메우기

by 빠피홍 2017. 9. 12.


          화장실이 들어설 곳에 상수,하수 그리고 오수관 선 작업을 마쳤다.

         높이가 1200CM이다.

      


[집짓기 7] 흙 되메우기

 

 

본격적인 작업이 없는 날은 정원에 잠깐 들러 풀도 뽑고 현장도 보곤 하는데 어제는 작업계획을 듣지 못했으나 마침 김사장이 나와서 배관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 시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일 작업을 편하게 하도록 선 작업을 한 것이었다. 화장실에 오수와 하수 그리고 수도배관을 넣고 있었다. 오랫동안의 경험으로 이 선작업을 미리 해두어야 내일 일을 제 시간에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수도사업소에서 직원 두 명이 나왔다. 수도이전 신청으로 확인 차 나왔다고 했다. 현재의 위치에서 옮기는 쪽이 대개 5미터라고 측정한다. 거리에 따라 비용이 결정되는 가 보다. 5년간 수도료를 내어왔음에도 주소가 일치하지 않아서 14만원을 더 내고 신규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나중에 전화가 왔다. 서류를 만들어서 몇 차례 오고가느니 그냥 해달라고 했다. 입에서 욕이 나온다.

 

@2017-09-07

 

 

8시 경에 도착했는데 굴삭기 기사가 벌써 일을 하고 있다. 터파기를 위해 밖에 쌓아두었던 흙을 다시 원래의 위치로 되 메우는 작업이었다. 흙을 끌어다가 기초 콘크리트 옆에 붙여놓고 굴삭기가 걸터앉아서 안으로 계속 담아내고 있다. 92일에 시멘트를 부었으니 6일간 양생을 한 셈이다.

아무래도 입구가 좁을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홍벚나무와 옥향, 회양목을 파내어 옮기자고 내가 제안을 했다. 뒤쪽으로 이식했다가 다시 심으면 되기 때문이었다.

 

흙이 많이 모자랄 것 같다.

조금 있으니 흙을 가득 실은 앞 사발이 대형 트럭이 들어와서 현장 안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전선이 걸리고 입구가 좁아서인지 몇 차례 시도를 하다가 포기를 하고 만다. 나무까지 파내고 공간을 만들었음에도 들어오지 못해 차도에 흙을 부어놓고 굴삭기가 퍼서 옮기는 작업으로 갑자기 변경을 한다. 왕래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지만 보행에 불편할까 봐 약간 마음이 쓰인다. 아니나 다를까 11시면 어김없이 오는 우체부 아저씨가 내게 길을 막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한다. 미안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잠깐이면 끝난다고 양해를 구했다. 잠깐 돌아오면 되기 때문이다.

 

흙을 실은 차가 연이어 들어온다. 총 네 대나 되었다. 흙의 품질이 매우 좋아 보인다. 하남에서 오는 것인데 좋은 흙 구하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다고 김사장이 설명한다. 일일이 말을 안 해도 본인이 알아서 처리를 해주니 고맙기도 한다.

 

@2017-09-08



          굴삭기가 바깥에 가득 쌓아두었던 흙을 다시 메우고 있다.


           입구가 좁아 트럭 4대가 차례로 밖의 도로에 흙을 붓고 있고 굴삭기가 이를 안으로 옮기고 있다


        집이 들어설 바닥과 작업을 할 바깥이 깨끗이 잘 정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