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철거 7
-건축물대장 말소-
등기우편물이 왔다는 안내문이 우편함에 붙어있다. 내일 다시 오겠다는 내용과 함께.
예전 같으면 안내문에 찍혀있는 집배원에게 전화를 하여 본인이 수령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우편함에 놓고 갔었는데 요즘에는 반드시 본인에게 전달해야 된다고 하니 받을 수 없어서 그 등기물이 면사무소 산업팀에서 온 것인지를 알고 있던 터라 면사무소에 가서 수령했다.
‘건축물대장 말소처리’ 즉, 가옥대장에서 이젠 말끔히 말소되었다는 통지문이었다. 물론 이것으로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이 서류가 본청 건축과로 가서 여러 관련부서의 경유를 거쳐서 행정 처리가 완료되는 것이니 다소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내가 직접 건축과에 가지 않아도 시스템적으로 돌아갈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자원관리과에 ‘석면지붕 철거’ ‘정화조 철거’ ‘폐기물철거’ 등의 부서 내의 확인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완결될 것이다. 아니면 '정화조철거'의 영수증을 가지고 오라는 정도의 연락이 있을지 모르겠다.
한 일주일 이후에 민원실에 가서 가옥대장을 열람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업을 마치면서 마치 내가 ‘가옥철거’의 전문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누가 가옥철거에 대한 비용과 행정절차 등을 걱정한다면 강의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6년8월9일(화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