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모종을 옮겨 심다
지난 3월 초에 파종했던 씨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남종면 이장들이 만든 협동조합하우스를 무상으로 빌려 작업한 것 들이다. 이장과 함께 고생해서 파종했던 것들인데 플레이트에 옮겨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고된 작업이다.
울릉도 친구가 보내온 물엉겅퀴와 미역취 그리고 작년에 심고 남은 부지갱이를 각각 모판 한 개씩 가득 심었는데 거의 실패한 것 같다. 물엉겅퀴만 겨우 10개 내외로 모종이 되어 이것이라도 귀하게 키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살비아 꽃은 모두 실패했다. 작년에는 완벽했었는데 올해는 완전히 망쳐버렸다. 씨나 파종이 문제였다.
나머지 꽃들은 대부분 잘 나왔다. 작년에 실패했던 꽃창포, 노랑창포, 흰창포가 이번에는 멋지게 올라왔다. 작업을 끝내고 정리해보니 50개 들이 플레이트가 36개나 되어 모두 1800개를 심은 셈이다. 보통 한 구멍에 모종 3개 정도를 합쳐 심었으니 낫 개로는 5000개가 넘는 양이다.
동네 아주머니 두 분이 오전7시부터 11시까지 모종을 옮겨 심는 작업을 하고 이장은 상토를 플레이트에 옮기고 이동 후 물을 주고 나는 모종을 배분하는 작업을 했다. 당초에는 작년처럼 이장과 내가 할 계획이었는데 동네 큰어르신이 이를 알고 인부 둘을 붙여주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또 이렇게 큰어르신과 이장 그리고 협동조합 모두에게 신세를 지게 되었다. 모종이 잘 되어 동네의 꽃밭이 풍성해질 것을 기대해본다.
@2024년4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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