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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잔디밭 수리

by 빠피홍 2022. 10. 23.

 

잔디밭 수리

 

 

폭우로 인해 하천에 쌓인 모레와 돌을 급히 퍼내기 위해 굴삭기가 쌈지공원 잔디밭을 가로질러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이로 인해 굴삭기 바퀴자국이 깊게 패인 채 장기간 놓여있었다. 보도블록도 몇 군데 망가지고 꽤 넓은 면적이 보완이 늦어 눈살을 찌푸렸는데 오늘 아침부터 굴삭기 소리가 요란하여 나가보니 굴삭기 한 대와 잔디 그리고 인부들 몇 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장마의 폭우는 대단했다. 모레와 돌이 마을회관 마당까지 올라오고 팔당호 쪽으로 이어진 배수구가 막힐 지경이 되어 긴급히 굴삭기가 동원되어 길이 아닌 잔디밭을 경유한 후유증으로 오늘 하루 종일 다섯 명의 인부와 마을 사람들 몇 명이 잔디밭 수리에 나선 것이다.

 

잔디밭 양쪽 입구에 심어둔 비비추 꽃도 모두 캐내고 잔디로 대체했다. 꽃이 신통치 않고 잡초가 빨리 자리를 잡는 통에 전부 캐내기로 했다. 깔끔해 보인다.

 

큰어르신은 잔디 깍기 트럭을 직접 끌고나오고 스님은 송풍기를 들고 낙엽을 쓸어내는 작업을 도우고 있다.

 

작업이 완료된 이튿날 외지인 누군가가 차를 대려고 수리해놓은 잔디밭 일부를 망쳐놓았다. 차를 댈 공간이 앞쪽에 많이 있음에도 정자 바로 옆에 대 놓을 욕심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다. 차를 대지 말라고 큰 화분도 여러 개 놓아두었어도 소용이 없다. 무거운 화분을 치우고 기어이 차를 대는 외지인이 의외로 많다. 교양이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간혹 나와 다투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너무 심한 것 같다. 잔디를 심은 모습이 눈에 보이는데도 긴 바퀴자국을 남겨놓았으니 말이다.

 

 

 

@2022년10월11일

 

 

▲지난 폭우 시에 개천정리를 위해 굴삭기 잔디밭을 가로질러간 모습
▼흙을 한 차 뿌리고 새로운 잔디를 깔고있다
▼잔디를 깔고 난 이튿날 외지인의 어느 차량이 지나간 바퀴가 선명히 나있다.
▼동네사람 몇 명이 나와서 즉시 수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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