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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함께

손자와의 재회

by 빠피홍 2021. 7. 9.

 

 

손자와의 재회

 

 

실로 오랜만이다. 뉴욕에 살고 있는 손자가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에 왔다. 코로나로 인해 손자의 외할머니 댁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오늘 이곳에 왔다.

 

키도 큰 것 같고 피부도 더 깨끗해진 것이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나 장기간 체류한 젊은이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의 엄마와 외할머니도 함께 왔다. 마침 집사람도 집에 있어서 모처럼 모여 점심을 같이 했다.

 

예의 그 장난기가 발동했다. 한 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손자의 모습이 나의 옛 모습과 너무나 닮은 것 같아 놀라곤 한다. 아파트 생활만 하다가 전원에 오니 무언가 놀 거리가 많아져서일까 이것저것 뭐든지 해본다. 해방된 기분이여서일까 마구 해보려는 것이다.

 

꽃삽을 들고 땅을 팔 곳이 있느냐고 묻는다. 땅만 그냥 파서 물을 주려고 한다. 꽃이라도 심어야지 그래서야 되겠느냐고 난 뒤쪽 구석에 있던 ‘레위시아’ 한 개를 파서 건넸다. 이걸 직접 심고 물을 주라고 했다. 꽃 심고 물주는 장난을 하고 싶은 게다.

 

잔디밭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물이 흩어지는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물을 막아낼 무언가를 요청했다. 큰 비닐봉지를 씌워주자 재미있어하며 몇 차례 다가가서 장난을 했다.

 

그리고는 물 호스를 머리에 대고 샤워를 해댄다. 물을 입 속에 넣기도 하고 한참 물놀이를 했다. 익은 토마토도 따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아쉽지만 오늘 서울로 가야한다고 한다. 8월까지 있다고 하니 주말쯤 내려와서 2~3일 쉬었다가 갔으면 좋을 것 같다.

 

 

@2021년7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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