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올러스와 달리아 심기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곳이 ‘딤스로켓’이 있는 주변 딱 한 곳이다. 흙을 더 부어 높여주어야 하는데 여분의 흙도 없거니와 자칫 꽃을 덮을 우려도 있고 하여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 꽃도 옮기고 흙도 보충해주기로 했다.
엊그제 많은 비로 인해 물이 잘 빠지도록 홈도 양쪽으로 파보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어서 일단 흙을 보충하고 키가 1미터가 훨씬 넘는 ‘딤스로켓’ 원뿌리와 씨가 떨어져 새순이 많이 난 놈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정말 장소가 마땅치 않다. 꽃은 큰 매력이 있는 놈은 아닌데 그냥 버리자니 어쩐지 아닌 것 같고 하여 몇 차례 정원을 다닌 끝에 이웃집 비닐하우스가 있는 옆에 옮겨심기로 했다. 이곳은 원래 ‘벌개미취’가 잔뜩 있던 곳인데 작년 가을에 ‘부지갱이’를 심으려고 정리를 해둔 공간이었다. 크고 작은 ‘딤스로켓’이 꽤 많이 나왔다.
‘딤스로켓’ 옆에 있는 ‘자엽펜시테몬’ 두 개도 ‘백화도’의 경계석과 충돌되고 물 빠지는 길이어서 바로 옆으로 옮겼다. 백화도의 경계석으로 벽돌을 두었는데 이 속으로 파고들어 가까운 시기에 옮겨야한다고 몇 차례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결단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배초향’ 한 개도 물 빠짐 길에서 벗어나 옆으로 옮겨 심었다.
다락방에 모셔두었던 글라디올러스와 달리아 구근을 밖으로 들고 나왔다. 상태를 보니 글라디올러스 몇 개에 벌써 싹이 나오고 있었고 달리아 몇 개는 빈 껍질만 있는 놈도 있었다. 심을 장소를 몇 차례 검토한 끝에 큰 벚나무 옆으로 심기로 했다. 글라디올러스의 종류를 더 다양화하고 싶어 추가로 주문해둔 벨벳아이스와 와인앤로즈 두 종류도 같이 심을 공간이 없다. 일단 다른 곳에 심었다가 내년에 합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2021년4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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