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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쌈지공원에 매화나무 심다

by 빠피홍 2021. 3. 31.

 

왼쪽있는 매화를 캐서 쌈지공원으로 옮겨심었다. 나무 바로 뒤로 우리집이 보인다.

 

 

쌈지공원에 매화나무 심다

 

 

잔디가 패인 곳이나 경계벽돌 밑의 그늘이 있는 곳에 아무래도 모래를 좀 더 뿌려야겠다고 생각하여 퇴촌에 나가 네 포를 사고 마실 막걸리도 사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처음 가본 꽃집에서 화분에 심을 일년초 페추니아와 다른 꽃 두 종류를 구입하여 심었다. 얼마 전에 도로포장을 새롭게 하여 깨끗한데 화분 꽃까지 진열을 해놓고 보니 깔끔해 보인다.

 

작년 초에 우리 동네 쌈지공원에 내가 직접 심었던 여덟 개의 매화와 자두나무 중에 세 개가 죽어버려 여간 언짢아한 게 아니었는데 며칠 전에 김 교수가 홍매 두 그루를 빈 곳에 채워주었다.

수양뽕나무도 맨 끝자리에 심었고 딱 한 곳이 비어있어 오늘 집에 있던 매화 한 그루를 캐서 심었다. 김 교수가 애초에 사과나무를 공원에 심으려하는 것을 내게 달라고 하여 가져왔으니 매화라도 채워 줘야하지 않겠는가? 죽은 나무의 빈 공간이 어쩐지 텅 빈 느낌이었는데 이제 제대로 짜임새가 갖춰진 것 같다. 잘 살아주기를 바랄뿐이다.

 

쌈지공원에 작년에 심었던 매화가 고사하여 새로운 것으로 심었다

비단동자와 네페타 그리고 홍화민들레를 김 교수댁으로 분양했다. 좋은 꽃들이어서 올해 활짝 필 것이다. 크로코스에도 관심이 있어 보이기에 각기 다른 색인 노랑, 흰색, 파랑 크로코스를 두 개씩 함께 분양했다.

 

▲▼ 위는 네페타, 아래는 홍화민들레

수선화와 빨강 구절초가 있는 남쪽 뒤쪽의 경계선에 잔디에지를 10cm로 반으로 잘라서 작업을 했다. 잔디밭이 아니어서 굳이 20cm의 깊이로 경계를 만들 이유가 없어서이다. 지금까지 철 막대를 둘의 경계로 표시해두었던 것을 잔디에지로 대체하고 나니 깔끔해보였다. 그냥 내버려 두어도 되지만 수선화가 시들고 난 후에 자칫 깜박하여 함부로 호미질 하다가 수선화 구근을 다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려는 의도도 있다.

 

수선화 꽃 위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초록색이 잔디에지를 반 갈라 꽃은 것이다

 

@2021년3월30일